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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하면된다! 퀀트투자 파이어족 강환국 1 ) 본문
실은 이책은 2년전에 한번 읽었던 책인데, 좀 시큰둥하게 읽었던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내용이 거의 생각이 안나는데요. 처음부터 책을 까고 시작하는거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그런것은 전혀 아니고 진짜로 그렇다면 오히려 첫머리에 이렇게 쓰지도 못했겠죠. 그것보다는 주식을 오래해온 투자자 입장에서 뭔가 익숙하지 않고, 퀀트매매에 대해서 지식과 경험이 미천하니 본능적으로 조금은 밀어내려고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이번엔 실제적인 문제로 그냥 책을 다시 꼼꼼히 읽어 보는게 큰 문제는 아닌데, 이걸 블로그 리뷰로 만들어 보는것은 만만치가 않을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최소한 블로그의 데이터의 한조각으로 남으려면 추후에 활용가능하게 구성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고민이 좀 있었죠. 그래서 진작에 리뷰를 했었어야 하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그만큼 이책에 대한 저의 자세도 남다르다는 거겠죠.
제가 주식을 처음 접할때만 해도 퀀트매매라는 것은 알지 못했는데요. 그때도 관련전문가들한테는 이런 개념이 있었겠지만, 대중적으로 퀀트매매라는게 알려진것은 10년이 채 되지 않았을것 같은데요. 지금은 이런 퀀트매매가 AI알고리즘 매매와 결합되면서 마치 자동매매처럼 인식되는것도 같아요. 때문에 퀀트매매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그 원리가 뭔지, 지표가 나타내는 의미를 알필요도 없이 그냥 수익만 내면 되지않나 하고 생각할거라 봅니다.
퀀트매매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전에도 비슷한 개념으로 시스템 매매라는게 있었는데요. 제 생각엔 퀀트매매랑 비슷한점이 많았습니다. 저역시 나름대로 공부해 보고 이것을 구현해 보려고 시도도 해봤는데, 잘안됐습니다. 실패의 이유가 제 이론이나 알고리즘이 잘못됬다기 보다는 심리를 컨트롤 하기에 쉽지 않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여러가지 지표를 검토해 봤을때 좋은주식을 발굴해서 하나의 바스켓처럼 만듭니다. 그리고 나름의 알고리즘을 만들어서 일정범위내에서 움직일 경우 지속적인 매수 매도를 반복하다가 목표가에 오면 매매를 종결한다는 뻔한 시나리오인데요. 시장이 평범할때는 어느정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만, 문제는 시장이 예상을 벗어날때 매매를 종결해야 하는데 이부분이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아니 뭐 기준을 세워서 벗어나면 그냥하면 되지 그게 뭐가 어렵냐고 할수 있겠지만, 일단 그걸정한 기준이 뭐냐고 생각해보면 그냥 제 기준인거고, 제가 정한 기준을 어디까지 신뢰하고 그대로 따라야 하냐에 대한 갈등과 망설임, 결정적으로 시장을 멀리서 봤을때는 제가 정한 알고리즘이 맞지만 시장을 가까이서 보면 완전한 혼란의 도가니거든요. 때문에 만약에 기준에 벗어나서 주식을 정리하고 나서 다시 포지션을 잡는것이 심리적으로 매우매우 힘들게 됩니다.
뭔가 추상적인 이야기 같은데요. 뭐 그런거죠. 여러분이 좋은 종목일거라고 생각해서 매집했는데, 60일선만 깨지지 않으면 매도하지 않는다고 원칙을 세웠는데 이게 깨져버렸네요. 그러면 이거 원칙에 따라 무조건 매도 할겁니까? 매도했다고 하더라도 또다시 이종목에 다시 매수할수 있겠어요? 그런데 이거 종목단위에서도 고민이 많아지는데 바스켓단위로 여러종목을 묶어서 대응해야 한다면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죠.
그런면에서 강환국작가가 말하는 퀀트자체가 절대 어려운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투자자의 심리를 생각해 볼때 정말 대단한 투자자라고 생각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이론에 대해 스스로 신뢰하고 믿음이 있기 때문에 할수 있는것이죠. 저같이 이런 퀀트매매나 시스템 매매에 대해서 큰 신뢰가 없는 투자자에겐 정말 부럽기만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이책을 꼼꼼히 보면서 우리가 어디를 놓치고 있고 어떤점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얻을수 있을지 천천히 따라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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