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월 전략 (하면된다! 퀀트투자 파이어족 강환국 5 ) 핼러윈 전략, seasonality

오늘챕터의 글을 쓰면서 설마 이게 우주책배의 제목이 될줄은, 더 나아가 이런내용이 주식책에 어느정도 비중을 차지하며 언급될줄은 몰랐는데요. 사실 굉장히 미세한 부분이기도 하고, 주식을 하다보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저절로 경험으로 알게 되기도 하며, 어떻게 생각하면 누가 왜냐고 물어보면 딱히 답해주기가 어렵기 때문에 내가 일반적으로 그렇다라고 말해줄수는 있지만, 이유는 제발 물어보지 마라 라고 피하고 싶은 현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게 퀀트의 입장에선 바라보면 굉장히 중요하고, 실제적으로 수익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필수 지식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채팅방에서는 비교적 뭔가 말하는게 자유롭기 때문에 시간날때 마다 말하곤 했었느데, 실제로 제 블로그에도 5월을 검색해보면 은근 여러번 이야기 했었는데요. 일단 한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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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언급이 작년 2022년 12월 18일날 했고 그 뒤로 틈틈히 기회가 있을때 마다 입을 털었는데요. 아마도 많은 제 구독자들이 뭔소리야 했을거라고 봅니다. 물론 왜 그러냐고 물어 본다면 딱히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난감할수도 있었겠지만 다행히 아무도 안물어 보더라구요.

 

본론은 이야기 안하고 서두만 길었네요.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11월부터 4월까지의 투자는 그 어떤 다른기간에 투자하는것보다 투자성적이 대부분 좋습니다. 물론 따져보면 당연히 근거가 있고 또한 그럴만한 경제적 심리적 이유가 있지만 이게 어떤 하나의 변수로 결정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형화 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분명히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는게 확증되어 있고, 꼭 그렇게 따지지 않더라도 그냥 투자에 조금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경험으로 다 알수 있는 부분이죠.

 

책에서는 이현상에 대해서 다양한 증거와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고, 나아가 이런 11월 4월 효과에 대한 관련연구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미 이런 효과에 대해서 스스로 깨닿고 있었지만 이유가 뭐지에 대해서는 궁금했었는데 참 재미있었습니다. 위의 도표는 책에 나와있는 삽화의 일부분을 캡춰한것인데요, 미국 s&p500을 투자한다고 했을때 3가지 방법으로 나누어서 투자했을때 어떻게 수익율이 변하는지를 백테스트 해본 결과 입니다. 저는 이 결과를 보고 너무나도 충격적일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 도표의 해석은 전체기간을 놓고 꾸준히 투자했을때는 레퍼런스로 놓았을때 11월부터 4월까지의 투자가 사실상 레퍼런스가 훨씬 뛰어 넘었고 나머지 5월부터 10월까지의 투자는 사실상 투자수익에 거의 영향이 없었다는 결과입니다.

 

정말 놀라울수 밖에 없는 사실인데요. 이것은 어떤 특정 자료나 통계적 조작에 의해서 만든게 아니라 이미 있는 데이터를 통해 백테스트를 한 자료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수 없죠. 때문에 저 스스로도 이게 이정도 였나 하는 경외감까지 들게 됩니다. 나머지 부분도 책에 아주 자세히 언급하고 있으니 이부분은 스스로 책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현상을 많은 경제학자들이 연구해서 정리한게 있는데 이것을 특별히 핼러윈 전략 또는, seasonality strategy 라도고 하는데요. 자세한 데이터는 역시 책으로 확인하시기 바라면 결론적으로 한문적으로도 이미 검증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과연 이런 효과가 미국및 다른 나라에서는 충분히 검증이 되었는데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적용이 되냐가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니겠습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연히 적용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특성상 약간의 변동성과 예외현상이 좀 발생하는데요. 좀더 자세히 볼까요?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특징과 함께 정치적인 영향으로 파생되는 경제적인 불안이 좀 크기 때문에 실제로 백테스트 해보면 예외현상이 보입니다. 한국형 핼러윈전략은 11월부터 4월까지는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 기간에 국채에 투자하는 방법을 투자한다고 했을때의 통계적 자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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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면 알겠지만, 년도를 보면 어떤시기인지는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알거라고 봅니다. 그때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위기나 혹은 세계적인 위기엔 핼러윈전략 조차도 실패할수 밖에 없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때는 반드시 다음기회에 더큰 수익이 난다는것도 알수 있죠. 사실 그게 우리가 진짜로 알아야할 진리이기도 합니다.

 

사족같지만, 이런 핼러윈 현상 또는 전략에 대해서 좀더 자세한 학문적인 접근은 책으로 확인하시되 그냥 제 생각에 대해서 입을 털어 보자면, 이렇습니다. 11월에서 4월까지의 수익율이 좋다는 것은 역으로 말해서 그때 분위기가 별로라는 거죠. 악재도 많고 투심도 별로고 세계경제도 좀 불안하고 이런것들이 이런 시기에 많이 일어 납니다. 때문에 주가가 많이 내려가 있죠. 쉽게 말해서 주가가 싸다는 겁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이런 분위기에서 투자를 하는것을 싫어 하죠. 우리말중에 시나브로 라는 말이 있잖아요. 알게 모르게 그런뜻인데 이런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주가는 저점을 잡고 슬슬 올라가기 시작하며 5월에 가까이 갈수록 정점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저점에서 정말 투자해야 할때는 투자자들이 망설이다가 5월 정점에 가면 그때서야 투자자들의 마음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는데 그때는 주식들이 다들 어느정도 상승했기 때문에 트레이딩 매매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투자는 수익폭도 그리 크지 않고 오히려 뒤늦게 뛰어 들어서 고점에 물려 버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게 바로 5월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5월 이후가 주식시장은 좋습니다. 가격이 고가이고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의 마음이 훈훈하니 수익은 안나는데 투심은 비교적 좋습니다. 때문에 이때는 오히려 트레이딩성 매매 즉 단타의 성과가 괜찮은 시기이죠. 하지만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시기에 투심이 그렇게 나쁘지 않기 때문에 매수해서 그냥 들고 가버리는 전략을 택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락하지 않고 그냥저냥 파동을 만드는것 같기도 하고 왠지 위로 한번더 상승할것 같이 움찔움찔 하기도 하기때문에 쉽게 매도하기에 힘들겠죠. 그러다 뭔가 악재가 터질때 크게 물리는 거죠 .왜냐? 이미 주식의 가격이 고가이니까요. 이게 바로 제가 생각한 실전 핼러윈 효과라고 봅니다.

 

하지만 서두에도 말했듯이 왜냐라고 물어보면, 딱히 논리적으로 대답해 주기 힘듭니다. 모릅니다. 그냥 그런거죠. 세상엔 이런일들이 많습니다. 이럴땐 우리가 그냥 받아드리고 그냥 활용하는것도 어쩌면 현명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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