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소로행 (하면된다! 퀀트투자 파이어족 강환국 12 ) 잘알려지지 않은 소형주가 답이다. 에필로그

오늘의 챕터 제목은 책의 제목은 아니고, 오늘의 주제와 가장 근접한것 같아 임의로 정한건데요. 투자의 철학을 관통하는 주제라서 생각해서 이렇게 제목을 정해 봤습니다. 물론 '군자는 소로행'이라는 말은 없는 말이고 군자는 대로행이라는 말을 변형한 겁니다.

 

사족으로 입을 털어 보자면, ‘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 이라는 말은 군자는 큰길로 다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비록 샛길로 다니는 것이 빠르고 이익이 될지라도 군자는 자신을 속이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바른길로 가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인데, 이 이야기가 어디에서 정확하게 근거한 말은 아닌것 같고 다양한 고서적에서 비유적으로 사용되는 말같은데, 지금까지도 사자성어쯤으로 즐겨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이런 삶의 태도가 멋져보이고 뭔가 큰일은 하는 사람은 이래야지 하는 생각이 지배적인데요. 하지만 진짜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큰길이 아니라 좁은 문부터 시작한사람이 많지 않을까 봅니다.

때문에 오늘의 글의 주제는 바로 좁은문, 군자는 소로행이라고 정한거라고 봅니다.

 

저역시 마찬가지 이지만,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종목을 매매하기는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왠만하면 한번쯤 들어 봤을만한 익숙한 주식을 거래하고 싶고 왠지 다른사람도 좋다고 말하는 섹터에 손을 대고 싶은데 인지 상정인데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주식에 익숙하지 않은 내 귀에 들릴정도로 소문이 퍼진 주식이라면 아마도 이미 많이 상승한 주식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게 상승초입에 내귀에 들릴수도 있겠지만, 내가 액티브하게 정보를 구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이런 정보를 접할수록 주식은 점점 고점에 있을 가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죠. 이때문에 초심자의 행운도 생기는 원리가 되기도 하니까요.

 

하여간, 어쨌거나 어떤주식이든 내귀에 들리게 되는 유명한 주식들은 대부분 모양이 비슷하게 생겼고, 이런 주식들에 투자하는것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좀 편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의 마음이 편안하다는것이 주식의 수익률과 결을 같이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오히려 역행할 가능성이 매우크죠. 우리가 이런것을 삼성전자의 2021년 초에 겪어 봤잖아요.

 

때문에 우리는 이런 투자에서 벗어나서, 남들이 잘 모르는 익숙하지 않는 소형주를 매매할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말은 말은 쉽게할수 있지만, 정말 두렵고 투자자가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많은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오롯이 나혼자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다같이 의쌰의쌰 해서 관심이 폭발하는 주식들은 적어도 두려움은 많이 사라지는데, 나혼자 여기서 발버둥 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없던 두려움도 생기거든요. 때문에 실제적 위험보다는 심리적 두려움이 소형주에서 극한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소형주라는 의미는 단순히 시총이 작다는 표현적인것을 의미하는것은 아닙니다. 왜 소형주인가를 아는게 훨씬더 중요하다고 봐요. 단순히 소형주라는 점에만 집중하면 너무나도 많은 종목들이 부실하고 내일 당장 상폐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주식들이 정말로 많죠. 그런종목에 내 소중한 돈을 걸로 모험을 할필요가 없죠.

 

때문에 이 글에서 소형주라는 것은 왜 소형주가 됬냐를 생각해 보는게 중요합니다. 일단 소형주라는것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이 주식을 비싸게 사고자 하는 사람이 없으니 소형주인채로 머물러 있다고 봐야겠죠. 그렇다면 왜 사람들의 관심이 없느냐를 공부해 봐야 한다는거죠. 회사는 정말 건실하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주식들이 소형주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길에 떨어진 500원짜리 동전을 가만히 냅두는 일은 없듯이 좋은 주식은 나만 모를뿐이지 시장은 절대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죠.

 

이말은 소형주는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때문에 우리는 왜 소형주인가를 빨리 파악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유를 알았다면, 내가 이점을 극복하고 투자할수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하고 장기적으로 이 이유가 해결될때까지 투자할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렇게 투자를 접근하다보면 자연스레 좋은 종목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많은 물량을 잡을수 있죠. 이게 바로 주식을 하는 3박자 입니다. 이 3가지 중에 하나라도 부족하면 큰 수익을 낼수가 없죠. 제아무리 좋은 종목을 최저의 가격에 매수했다 하더라도 물량이 너무 작으면 별쓸모가 없는것 처럼요.

 

 

차트는 에코프로인데요. 저는 형광펜으로 표시한 부분에서 거래를 했었는데요. 지금와서 가격을 보면...정말 미친것 같네요. 사실 전 2만원대에서 거래했는데 추후 액면분할되면서 주가가 좀 변경되서 지금의 가격으로 환산하면 12000원 부근에서 거래했다고 봅니다. 물론 당연히 지금까지 끌고 오지 못했지만요....그게 제 한계이지 않을까 보는데요. 오늘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서 각설하구요.

 

결과만 놓고 보면 저당시의 투자는 정말 미친듯한 신의 한수정도로 봐야할것 같은데, 그것은 지금와서 보니까 그런거지 저당시에 그 누가 알겠습니까? 하지만 제가 저당시 투자할때만 하더라도 에코프로는 소형주에 가까웠고 여러가지 재무적 리스크및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득한 때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투자할수 있었던 것은 충분한 가격 조정을 받았고, 당시엔 조금 불안했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분명히 에코프로의 가치가 좋아질거라는 분석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당연히 부차적으로 관련종목에 대한 공부도 뒤따라왔었기 때문에 더더욱 매수할수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보세요. 사람들이 이런 저가에 있을때는 잘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세히보면 충분히 천천히 매수할만한 여유를 줍니다. 이 여유가 주식에 대해서 긍정적인 사람은 정말 충분한 매수 기회로 다가올것이고 오늘 사면 내일 올라야 하는 모멘텀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지겨워 죽어버릴것 같은 느린 흐름이겠죠. 이런점에 더더욱 저평가를 받고 있는 소형주가 어려운 이유겠죠. 언제 오를지는 아무도 모르거든요. 그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잘 모르는 소형주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그 인내심을 스스로 갖추기 위해 공부하는 겁니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떠들어 줘도 내 스스로 확신이 없다면 절대로 인내심을 발휘되지 않거든요.

 

결국 군자는대로행이 아니라 소로행을 가야 하는 겁니다. 좁은길 소형주를 다룰줄 알아야 하는거죠. 그리고 소형주를 무서워서 자잘자잘하게 매수하고 대형주는 뭔가 안심이 되니까 크게 매수하는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닿는 겁니다. 그렇다고 소형주를 더 많이 매수하라는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할수 있는 균형은 갖춰야 한다는거죠. 그리고 그런 균형을 맞출수 있는 힘은 다른사람이 만들어 주는게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거고 그 본질적인 힘은 공부에서 나오는 거라고 봅니다.

 

퀀트책으로 이렇게 마무리 하게 될줄 이책을 처음 읽을때는 전혀 생각치도 못했는데요. 결국 퀀트도 마찬가지 라고 봅니다. 퀀트를 활용할수 있는 다양한 공식과 종목구성은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도 널려있지만, 문제는 퀀트가 제대로 작동할수 있도록 인내하고 퀀트의 알고리즘을 진심으로 신뢰하고 믿을수 있느냐는 전혀 다른 부분이라고 봅니다. 퀀트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퀀트를 설계한 설계자에 대한 믿음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퀀트를 공부하면서 나오는 이론적 지식에서 나오는거기 때문에 결국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죠.

2023.10.21 - [우주책배 (우리주식을책으로배워봅시다.)] - 책소개 (하면된다! 퀀트투자 파이어족 강환국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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