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핀오프 프로젝트 (트렌드 코리아 2024) Expanding Your Horizons : Spin-off Projects

언제부터 스핀오브를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기억엔 마블유니버스란 말이 나오면서 그때부터 스핀오프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씌여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우리말로 하면 외전쯤으로 생각하면 크게 의미가 왜곡되진 않을것 같은데요. 때문에 외전이란 의미를 다시 곱씹어 볼때 스핀오프라는것이 원작의 오리지날을 크게 훼손시키지는 않으면서 이야기의 중심밖에서 벌어지는 다양사건들의 번외이야기쯤으로 보면 될듯 해요. 그렇다면 우리사회에서 이런 스핀오프가 어떻게 변주되며 영향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 봐요.

 

1. 콘텐츠 스핀오프

사실 스핀오프라는 개념이 문화컨텐츠에서 설명하는게 더 자연스럽긴 한데요. 어떤 히트영화나 드라마 혹은 게임이 나오면, 속편으로 2편, 3편, 4편 제작되기도 하지만 사실 그렇게 계속 우려먹나 보면 식상하기도 하고 어려워지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그러다보면 골수팬들은 남을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팬들을 유입시키기엔 어떤 장벽이 세워질수 밖에 없죠.

 

그러다 보면 원작의 구성은 유지한채 전혀새로운 이야기를 변주하듯 구성할수 있는데, 이런것을 두고  오리지날의 전이야기를 하면 프리퀄, 나중이야기를 하면 시퀄, 새롭게 캐스팅하면 리부팅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죠.

 

 

툼레이더라는 게임이 1996년도에 처음 출시되었는데, 당시 엄청난 히트를 치며 나중에 영화화 되기도 했는데요. 정말 우려먹을 정도로 다 우려먹었다고 생각되었는데, 이게임이 2015년에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라는 타이틀로 리부트 출시되었죠. 저도 GOTY상을 수상할 정도로 이슈가 되었기 때문에 접해본적이 있는데, 툼레이더만의 독특한 게임성을 그대로 물려받았음에도 시대흐름에 맞게 다양한 최신게임 트렌드를 포함시켰고, 더불어 당시 기술의 한계까지 끌어 올린 그래픽 때문에 정말 충격적이기까지 했는데요. 이런게 바로 스핀오프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수 있죠.

 

2. 브랜드 스핀오프

브랜드 스핀오프의 예는 정말 셀수도 없이 많은데요.  프라다의 미우미우, 메종 마르지엘라의 MM6, 클로에의 씨 바이 클로에, 닥스의 닥스10 등등 너무나도 많죠. 그중에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경험해봤을거 같은거 하나만 가져와 보자면 바로 노브랜드이죠.

 

 

2015년쯤에 이마트에서 자체PB상품을 런칭하면서 브랜드명을 노브랜드(No Brand)로 정했는데요. 어짜피 브랜드가 노브랜드인데 노브랜드의 의미가 브랜드가 없다라는 뜻이니 브랜드가 있다는건지 없다는건지 말장난 같지만, 소비자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되는 그런 브랜드명으로 기억에 남는데요. 실제로 초기에 노브랜드 PB상품이 출시땐 코너 한쪽 구석에 잘보이지도 않게 있었는데, 점차 매장의 한코너를 당당히 차지하더니, 어느날 보니 매장의 메인코너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더라구요. 심지어 상품의 구색도 정말 다양하게 갖추기도 했고 가격도 품질대비 합리적이라, 그냥 노브랜드코너에서만 구매하는 사람도 꽤나 있을것 같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브랜드 브랜드가 인기를 얹자, 노브랜드를 활용한 버거를 출시하게 되는데 이게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됩니다. 

 

출시당시엔 정말 합리적 가격이긴 했는데, 요즘보니 약간 초심을 잃었네 하는 생각도 들지만 여전히 가성비 면에서 대단히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 노브랜드가 브랜드가 없다는 것인데 결국 그게 브랜드화되면서 노브랜드 버거라는 상표로 스핀오프하며 나름의 성공을 하게되죠.

 

이마트의 PB상품의 이미지, 즉 품질대비 가격이 합리적일거라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 브랜드를 활용해서 큰틀을 깨지 않은채 버거로 그대로 가져온거죠. 실제로 어느정도 그런의도가 충분히 소비자들에게 이해시킨면도 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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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술 스핀오프

 

기술스핀오프라면 미국의 나사(NASA)를 빼놓고 절대 말할수 없죠. NASA에서 스핀오프한 제품만 무려 2000개가 넘는다고 하니 정말이렇게 압도적일수가 있을까 하는데요. 몇가지 한번볼까요?

 

바로 위의사진이 바로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먹는 식량인데요. 일단 우주에 나가기 위해서는 1KG당 엄청난 연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무게를 줄이는게 가장중요한 과제중에 하나죠. 그런데 우리가 먹는 음식의 대부분이 바로 수분 즉 물인데, 이 수분만 제거하면 식량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었죠. 하지만 열을 가해서 수분을 빼내버리면 음식의 모양및 맛과 영양소가 엉망이 되버리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영양소와 음식의 모양은 유지한태 수분만 빼낼수 있을까 연구하다가 발명한게 바로 동결건조 방식인거죠. 우주에서는 물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소량의 물만 있다면 무게증가없이, 음식에 수분을 보충해서 원래 음식과 거의 유사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이렇게 원래 우주인의 식사를 위해 개발된 기술이 현재 우리가 먹는 인스턴트 커피가 탄생하게된  근원이죠. 그밖에 우리가 단 매일사용하는 인터넷 기술도 원래 미국 국방성에서 우회 통신망을 개발하기 위해 군용네트워크를 구축하던중에 응용된것이죠. 아마도 향후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에 더욱 보편화 되면 이런 스핀오프 기술들이 더더욱 광범위 해 질거라고 봅니다.

 

4. 조직스핀오프

관심을 갖지 않으면 사실 잘 모르는게 바로 조직스핀오프인데요. 우리가 밥먹듯 사용하는 NAVER가 바로 삼성SDS의 사내 벤처팀이 었다는거 알고 계셨나요? 몇년전에 전세계적으로 미치듯한 열풍이었던 포켓몬고도 구글의 사내벤처에서 시작한 회사이죠. 그밖에 페이팔도 이베이의 사내벤쳐 였고, 럭셔리 스포츠가 대명사인 페라리도 크라이슬러의 사내 벤처회사였죠.

한번도 안써본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사람 없을 정도인 당근마켓도 실은 카카오 벤처팀이었다고 하는데요. 관련기사가 있어 한번 가져와 봤습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1Z4875WT0B

'당근마켓 출생의 비밀을 아시나요'

 

5. 개인스핀오프

지금도 마찬가지 이지만, 한가지 직업만 가지고 살기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항상 부족함을 느낄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능력이 된다면 제 2의 제3의 직업을 가져도 상관없죠. 이것을 우리는 부업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개인스핀오프 측면에서 새로운 일을 찾는다는 의미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는 앞서 말한 부업과 비슷하면서도 취미나 여가 혹은 남는시간 활용의 측면에서 분명 다른점이 있죠.

 

즉 부업이나 취미는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여분의 돈을 얻거나 즐거움을 찾기 위한 거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는 그런 의미보다는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서 자신의 노동력과 노력을 투입하는 의미가 있죠.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입을 추가로 얻기위한 부업을 넘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사업성이 있는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찾는일에 포인트를 두고 있죠.

 

하지만, 분명히 해야할것은 자신의 본업하고 전혀 관련없는 새로운 일이라기 보다는 앞서말한 스핀오프의 개념이 오리지날의 개념을 이어받으면서 새로운 부분을 찾는거라고 했는데, 즉 본업과 병행하면서 본업에서 쌓은 경력과 역량 그리고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에 쏟아 붇는거죠.

 

사실 이런 사이드프로젝트가 과거엔 겸업금지라하여 좋게 보진 않았는데, 지금은 많은 기업에서 적극권장하며 실제로 결과물이 나오면 회사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점을 회사도 인정하는 상황이죠.

 

6. 스핀오프의 남발

기업단위에서 스핀오프를 하면 어찌보면 실패의 위험성은 줄이면서도, 본기업의 이미지를 적극이용해서 시너지를 낼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에서 시도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특히 플랫폼기업들의 무분별한 스핀오프식의 남발은 관련 소규모의 사업장과 골목상권의 피해 및 독과점이 우려되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의 강한 비판을 불러 올수가 있죠.

 

예컨에 초기 네이버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인 샵N을 2012년도 출시했는데, 당시 독과점 골목상권 침해에 대한 논란이 크게 일자 출시 2년만에 철수하고, 재설계해서 입점 수수료 0원인 지금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모태인 스토어팜을 선보이기도 했죠. 현재는 수수료 수익은 보지 않겠다는 기치아래 많은 소상공인 온라인 창원 지원 프로그램에 기여하고, 네이버 페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등 네이버 생태계가 점점 강력해 지고 있죠.

 

결국 기업이든 개인이든 컨텐츠이든 간에, 스핀오프라는것이 오리지날을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고, 브랜드를 확장하고 시너지를 내는것을 통해 선순환적인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는게 바로 스핀오프의 진정한 개념입니다. 따라서 조금 세련되게 말하면 스핀오프는 미세하게 변화하는 대중의 취향과 시장 상황속에서 상품을 확장하고 변화시키며 자신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일종의 튜닝의 과정이라고 설명할수도 있겠네요. 그 과정에서 역동적으로 기회의 틈을 빠르게 포착하고 가능성의 씨앗을 부지런하게 뿌리는 과정이 바로 우리시장을 지속적이면서도 역동적으로 성장시킬수 있는 핵심전략이 될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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