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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퀴드폴리탄 (트렌드 코리아 2024) Elasticity.Liquidpolitan

개존다르 2023. 12.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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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에 전세계적으로 유행한게 바로 원격근무 였는데요, 아이들 수업도 줌을 이용한 원격수업, 왠만한 회의도 다 원격으로 회의했을 정도였죠. 그러다 보니 주로 컴퓨터로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실상 물들어 올때 노젓는다고 원격근무를 하는게 대세였죠. 그래서 뜬금없이 엄청나게 핫해진 동네가 강원도 양양입니다. 사실 코로나 전부터 해양스포츠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동네이긴 했지만, 코로나와 함께 관심이 폭발한것이겠죠.

 

그런데 이렇게 한번 생각해 봐요. 만약 서핑을 좋아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양양에서 보내는 프로그래머인 K씨가 직장은 판교, 집은 금천구 독산이라면 이사람은 도대체 서울사람일까? 경기도 사람일까? 아니면 강원도 사람일까?

 

당연히 주민등록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 서울사람이겠지만, 사실상 이사람의 생활패턴상 서울에선 잠만자고 대부분의 시간을 양양에서 보낼테고, 또 그중 상당부분은 업무상 판교에서 보낼테니 사실상 강원도 사람 혹은 경기도 사람정도로 보는게 맞을것 같은데요.

 

이렇듯, 과거에 인구는 계속늘어날것이라고 가정한 상황에서 세운 개념들은,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적어지면서 사실상 정주개념의 도시계획에서 이제는 인구가 어떻게 유동적으로 이동하며 소비를 하느냐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리퀴트폴리탄의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1. 리퀴드폴리탄

우리 머리속에는 대한민국의 인구는 5000만, 서울 인구는 1000만으로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대한민국의 인구는 2020년에 5180만명을 찍은후 조금씩 하락하고 있고, 서울 인구 1000만이 깨진것은 2016년이니까 이미 한참전에 인구가 계속 줄어 들고 있죠. 지금은 942만명이니 거의 매년 8만명씩 줄어드는거네요.

 

하지만 아무도 서울이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서울이 쇠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이유는 주소를 서울로 두고 있는 인구가 줄어들 뿐이니 오히려 서울권에서 생활하는 인구는 더더욱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알잖아요. 잠은 경기도에서 자고, 일은 서울로 가서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문제는 서울이야 대한민국의 모든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유동인구가 채워지지만, 지방같은 경우엔 한번 인구가 유출되기 시작하면 여간해서는 다시 회복하는게 쉽지 않죠. 앞서 이야기한 강원도 양양같은 경우도, 총인구 2만 7822명에 60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45프로 이고 2030세대의 인구비율은 14프로밖에 안되고 그마져도 출산율이 0.88명으로 사실상 정주인구로만 보면 소멸해 갈수 밖에 없는지역이죠. 하지만, 강원도 양양이 서핑같은 해양스포츠의 성지가 되면서, 2023년 8월 31일 기준으로 단하루에 양양의 인구보다 1.6배가 많은 4만 5천명 이상이 해수욕장을 방문했죠.

 

그렇다면 단순히 정주해서 살고 있는것을 기준으로 볼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소비를 하느냐로 본다면 우리나라에서 그 어떤지역보다 활기찬 곳이겠죠. 그래서 우리는 이제 그지역에 사람들이 얼마나 주민등록상 거주하고 있는지를 중점에 둘것이 아니라, 그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며 소비하는지에 대해서 더더욱 관심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할것 같네요.

 

 

2. 시그니처 스토어

강원도 양양처럼은 아니더라도, 지역을 대표하는 매력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점포, 즉 시그니처 스토어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그게 대전 성심당 처럼 제빵점이 될수도 있고,백화점, 영화관, 대형마트, 커피숍도 될수 있겠죠. 관련있는것을 하나씩 봐요.

 

위의 사진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ㅁㅁㅎㅅ'라는 햄버거 가계인데요. 상호명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초성체를 쓴게 아니라 진짜로 가계이름이 그냥 'ㅁㅁㅎㅅ'입니다. 므므흐스라고 읽는다고 하는데요. 재밌군요.

하여간,  정말 깡시골같은 마을에 햄버거 가계가 들어 섰는데, 이곳에 대기줄이 늘 길다고 하네요. 그래서 대기시간동안 인근 동네를 돌아보고 스탬프를 받아오면 할인도 해준다고 하니, 햄버거도 팔고 지역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니 이게 바로 지역의 시그니처 점포가 될수 있겠네요.

 

이곳도 서울 광장시장에 자리잡은 365일장의 전경인데요. 전통시장의 구닥다리같은 느낌에서 벗어나 초록색의 내온간판과 스테인레스 스틸선반으로 이루어진 디자인이 젊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두기에 충분하네요. 실제로 판매하는 상품도 왠지 시장과 어울리지 않는 내추럴치즈, 수제캐러멜 같은 트렌디한 물품이라고 하니 새로운 젊은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고 하네요.

 

이곳도 꽤나 재미있는 곳인데요. 제주탑동에 있는 아아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란 곳입니다. 원래 탑동이 제주의 명동같은 곳이었는데,  주변에 신도시가 생기면서 원도심화 되면서 많이 쇄락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문을 닫은채 한동안 흉한 모습으로 버려졌던 건물을 컬렉터이자 예술가인 씨킴 회장이 뮤지엄으로 탈바꿈 시킨예이죠.

그리고 이곳에 다양한 업체를 입점시키고, 특히 버려진 목욕탕을 브랜드 팝업스토어와 쇼룸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 목용탕은 쇄락하는 거리를 재생하는 장소가 되었죠. 이는 대부분 먹거리 위주로 시그니쳐 점포가 구성되는것에 비해 뮤지엄이 그 역할을 했다는데 다른곳과 분명 구별되는 점이죠.

 

서울에서도 작은동네 단위로,지명 단위로 그런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사실 성수동은 성동구에 있지만 성동구를 몰라도 성수동은 그냥 힙한성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하죠. 또 한예로 경의선숲길은 최근 여러 인스타나 입소문으로 굉장히 잘 알려져 있는데, 정작 그게 마포구에 있는지는 잘모르는 사람이 많죠. 이렇게 서울이란 큰도시안에서도 작은 단위로 많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3. 도시를 재해석하는 지역 기업가

오래된 지역은 스토리를 갖고 있기 마련인데, 그 지역을 스토리를 이끌어서 기업가 정신으로 개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앞서 말한 광장시장의 365일장을 만든 추상미 대표도 그곳에서 태어나서 자라면서 자신이 알고있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시장에서 발견하고 그것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예인데요. 이는 인천의 개항로 프로젝트에서도 찾아 볼수 있죠.

원래 인천 제물포는 1883년 일본의 강압에 의해 개항했는데요, 인천항에서 배다리삼거리까지 이어지는 1KM 남짓의 길을 개항로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역시 이곳에서 나고 자란 이창길 대표가 개항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다양한 추억들과 오래된 건물을 되살려 요즘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로 채우려고 했는데, 이에 동참하는  다양한 건축가, 조경, 디자이너, 기획자 , 요식업 사람들이 모여 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그밖에 부산영도를 기반으로 도시를 재해석하는 알티비피얼라이언스라던지, 적산가옥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목포의 원도심을 중심으로 되살리려는 재생프로젝트가 그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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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시기획자

하지만 제아무리 뛰어난 기업가 혹은 영향력이 큰 개인이라고 하더라도 혼자서 지역을 만들어 가는것은 대단히 어려운일이죠. 때문에 해당 상권의 특성과 타깃 소비자를 분석해서 다양한 지역상권과 연결해줄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 낼수 있는 기획자가 필요한데, 이를두고 우리는 도시기획자라고 부르는데요, 특히 연희동과 연남동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문화 컨텐츠 플랫폼인 '어반 플레이'는 오랫동안 활동해온 도시 기획자이죠.

 

또한 죽은곳도 살린다는 '글로우서울'도 주목할만 한데요. 위의 사진은 창신동의 한 거리를 찍은것 같은데요. 왠지 포근하고 레트로적이면서도, 굉장히 이국적인 모습같아 보이네요. 이미 글로우서울은 익선동에서 지역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종로구 창신동에서 다시한번 방점을 찍었는데요. 사실 창신동이 위치상으론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낙산공원 성벽과 연결되는 특유의 가파름이 있어 접근하기 좋지 않았죠. 때문에 노후 건축물의 비율이 90프로에 달할 정도로 주변 환경이 좋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MZ세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죠. 그것도 이곳에 가려고 운동화를 신고 해발 120미터에 달하는 언덕을 오르려고 말이죠.

 

5. 커뮤니티의 힘

하지만 결국 이렇게 거점을 만들어 놓은다고 한들, 지역사회의 커뮤니티가 작동하지 않으면 오래지속되기 힘들겠죠. 때문에 이런 리퀴드폴리탄이 잘 작동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커뮤니티가 핵심이 되어야 하죠.

 

위 사진은 일본의 오노미치 U2의 전경사진인데요. 사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전부터 지역소멸이란 주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죠.  그래서 한국보다 먼저 인구 소멸에 따른 도시문제를 경험한 일본은 커뮤니티가 가진 연결서오가 유연성에 일찍이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히로시마현 남동부에 위치한 항구 마을 오노미치시가 있는데, 오노미치시는 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도시였으나, 조선업의 사양화로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후 해안가에 있던 도로에 주목하여 자전거 일주 도로를 마들고 복합 상업시설 '오노미치 U2'를 만들면서 사이클리스트들의 성지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이렇듯 사라져가는 지역에 거점과 동시에 지역 사람들이 일할수 있는 공간과 문화 그리고 커뮤니티가 형성되어야만 지속될수 있다는 거죠. 그밖에 우리나라에서는 충남공주시의 제민천 서쪽 너머에 한옥 게스트 하우스 '봉황재'가 열리면서  관련하여 많은 커뮤니티 시설과 공간이 만들어 지는데, 교육과 프로그램제공과 함께 도시사람이 공주 원도심에서 살아보기, 지방도시에서 창업하기 등 다양한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국가단위에서 지원하고 있죠.

 

6. 혁신은 변방에서

사실 리퀴드라는 것이 흐른다는 의미이죠. 흐를라면 흘러갈수 있는 길이 만들어 져야 하는데 그게 바로 교통망입니다. 우리나라는 잘정비된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KTX SRT같은 고속철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그리고 각종 GTX노선과 앞으로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할 UAM 즉 도심항공교통까지 엄청난 교통수단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교통이 좋다는것은 주변부의 주요 인적 물적 제화를 도심이 다 빨아 드리기 때문에 사실상 지방과 소규모 도시는 황폐화 될수밖에 없죠. 때문에 인적자원이 잘 흐를수 있게 정비하는것도 좋지만 그에 맞춰 주변부에도 소멸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데 말이죠.

 

이말을 좀더 문학적으로 말하면, 빨대효과로 인해 주변주의 도시는 늙어 가고 쇄락해 갈수 밖에 없지만, 우리가 좀더 가꾸고 노력하고 변화를 추구함으로서 늙은 도시가 아니라 낡은도시 전통이란 이름하에 쇄락해 하지 않고 쓸모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거죠. 그럴려면 국가단위에서 지원이 필요하고, 더불어 그게 국가주도가 아닌, 민간과 함께 해나가야 만이 겉만 번지르하지만 죽어있는 도시가 아니라 효율적인고 사람냄새나는 살아있는 도시가 될수 있는겁니다.

 

즉 국가라는 이름의 공공기관은 재정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발생할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주고, 건물을 리노베이션 하는데 발생할수 있는 각종 민원들을 잘 중재해줘야 하고, 그과정에서 발생할수 있는 각종 청탁과 비리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줘야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민간차원에서는 공공기관이 틀을 만들어 주면 컨텐츠를  채우고, 그것을 통해서 다시 공공에서 민간에서는 할수 없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분석하고 이해해서 지역커뮤니티가 잘 활성화 할수 있게 공무원 자체가 마켓터가 되어야 하고 이런 흐름속에서 일관되고 지속적인 지원과 선순환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유연하고 창의적인 변화는 큰도시에서 실행하기에 어려움이 많죠. 앞서 말했듯이 소규모로 작은단위씩 발생해야 하는거죠. 때문에 활력이 넘치는 리퀴드 폴리탄이 잘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보여지기 위한 근사한 외형으로 판단해야 할것이 아니라 얼마나 잘 움직이고 있는지로 판단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라도 다양성과 창의성측면에서 가능성이 열린 도시가 되어야 하죠. 그런 리퀴드폴리탄의 시작은 결국 도심이 아니라 변방에서 혁신으로 나타나게 될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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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트렌드 코리아 2024) DRAGON EYES, 김난도

진작 구해서 읽었어야 하는데, 이래저래 기회가 맞지 않아서 늦게라도 접해 봅니다. 그래도 뭐 2024년이 아직 오지 않았잖아요. 그럼 된거죠. 이런 트렌드코리아 2024편의 주제는 DRAGON EYES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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