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표 읽기 (주식 고수들만 아는 애널리스트 리포트 200프로 활용법 8)

저역시 현금흐름표를 읽는게 참 어렵고 시간을 많이 들여서 들여다 봐야하는 건데요. 뭐 이유는 일단 제 능력이 부족한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아무래도 그 기업에 대해서 잘 모르니 현금흐름표를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때문에 현금흐름표 자체를 보는거야 뭐 어렵겠습니까만, 뭔가 이상한점을 발견하고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고 그 이유를 찾아내는게 사실상 힘들다고 봐야겠죠.

 

제가 생각하는 현금흐름표를 보는 관점을 쉽게 비유적으로 설명하면 이런거라고 봅니다. 철수라는 인물이 좋은 학교를 다와서 누구나 부러워 하는 직장에서 꽤 괜찮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가정해 보죠. 남들보다 두배쯤 많은 연봉을 받고 있고, 좋은 집에 좋은 차에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쳐보죠.

 

일단 겉으로 봤으땐 그 얼마나 부럽습니까? 옆에 그럴듯한 이성친구까지 있다면 정말 부러워 미쳐버릴지도 모르겠는데요. 때문에 철수라는 친구의 깊은속사정을 모른다면 철수는 성공한 샐러리맨이고, 앞으로 미래가 촉망받는 곁에 두고 싶은사람 같은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멋진 샐럽의 삶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급여를 받자마자 다음날 통장 잔고가 0이 되는 경제구조를 가졌다면, 과연 철수를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고 볼수 있을까요? 지금은 그럭저럭 버티고 있지만, 부족한 돈을 어딘선가 빌려올테고 그 돈이 또다시 부채를 낳고 그러면서 정작 자신에게 손에 쥘수 있는 현금이 0인데 계속 빚으로 빚을 막는 순환구조가 되겠죠. 그러면서 뭔가 약한고리가 깨지는 순간 파산하는것은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결국 우리가 재무재표에서 알수 있는것은 철수의 학벌, 직장, 급여, 라이프 스타일은 알수 있지만, 회사의 내부를 들여다 보듯이 철수의 경제생활을 이면을 들여다 보지 못하면, 사실상 철수의 재정문제를 알아낼수 없다는 거죠. 하지만 현실에서도 우리가 가족이 아닌이상 그것을 어떻게 알아 낼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어려운 거라고 봅니다.

 

최근 우리 상담종목이기도 하고 거래정지가 되서 아쉬운 점이 있는 비덴트를 한번봐요. 미리보지도 않고 글을 쓰는거라 혹 볼게 없으면 그을 다시 지워야 하나 두려움도 느껴지지만 일단 봐요. 원래 현금흐름을 자세히 분석해 보려면 공시자료에 가서 사업보고서의 상세자료를 찾아야 하는게 정석입니다. 그래야 그 이유를 찾을수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 여기서는 그냥 이상한데? 정도를 알아보는 것만 생각해 봐요. 그래서 네이버 종목분석에서 그냥 요약된거 가져 왔어욤 ^^

보세요. 현금흐름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영업이익 보다는 당기순이익을 봐야합니다. 왜냐하면 당기순이익은 세금등등 다 정리하고 순수 내손에 들어오는 수익이 때문이죠. 그런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보면 마이너스죠. 물론 그 금액이 크진않지만 뭔가 이상한거죠. 생각해 보세요. 내가 분명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집사람에게 줬는데, 맨날 집에 돈이 없어....그러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야 하지 않나요?

 

회사가 열심히 일해서 수익을 냈는데 왜 회사에 돈이 없냐는 거죠. 더구나 2021년엔 당기순이익을 이천억이 넘게 냈는데 역시 회사에 돈이 없어 도대체가 이게 뭔일인가요? 거기서 왜냐는 질문을 하면서 파고 들어 가는 겁니다....여기서 부터는 생략하겠습니다. 이게 어렵죠. 하하하 하나 더 볼까요?

 

이번엔 좀 다른면에서 현금흐름을 봐요. 이것도 우리 상담종목인 우수AMS인데요. 뭐가 이상한지 한번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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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정상적 회사라면 당기순이익하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시기별로 잠깐 차이가 날수도 있으나 전체적인 흐름은 거의 엇비슷하게 가기 마련이죠. 생각해 보세요. 분명 내가 집사람에게 200만원을 가져다 줬는데 집에 현금이 1000만원이 굴러다니면 이상하게 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도대체 나머지 800만원은 어디서 났는지 말이죠. 그냥 어디선가 났겠지 하고 생각해 버리면 너무 무책임한 가장이죠. 안그런가요?

 

물론 이것도 왜냐고 스스로 에게 질문하면서 사업보고서를 뒤져야죠. 그게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정상적인 회사도 좀 봐요. 이정도의 흐름을 보면 사실상 뭐 괜찮구나 특별히 생각해볼 필요도 없네 하고 느끼게 되는 겁니다. 바로 DB하이텍이죠.

당기순이익보다 현금흐름이 많은 이유는 연결재무이기 때문에 다른 자회사의 현금흐름이 더해 졌을 수도 있고 기타 여러가지 상황이 있을수 있겠지만 충분히 용인할수 있는 범위이죠. 당기순이익의 수배가 나온다면 의심을 해봐야 하겠지만 말이죠. 마치 바깥양반이 200만원을 집에 가져다 줬는데 집사람이 알바를 해서 300만원의 돈이 생겼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지만 내가 집에 가져다 준돈은 분명 200만원인데 집에 돈이 1000만원이 굴러 다니면?? 800만을 뭐해서 벌어야 겠습니까? 아시죠???...헉 내가 뭔소리를..ㅋ

 

때문에 현금흐름을 통해 기업의 상황을 알아보는것이 훈련되어 있지 않으면 솔직히 찾아내기는 쉽지는 않지만 적어도 우리가 걸러낼수는 있습니다. 뭐 때문에 이상한지를 알아내기는 힘들지만, 구태여 이상한 주식에 소중한 내돈을 뭍을 필요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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