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과 투자의 차이 (평생 현금이 마르지 않는 투자법 우주책배 6 ) 달라투자, 슬롯머신, 카지노, 블랙잭

사실 이번 챕터는 책에서 달라투자라는 주제로 작가의 생각을 풀어가고 있는데요, 책을 리뷰하는 제 입장에선 달라투자에 대해서 실전경험이 없어서,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옮겨 놓기엔 다소 불편한 점이 있어 결국 그 어떤 투자든 도박과 투자의 갈림길에서 균형을 잡으며 도박의 관점보다는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에 동의하며 입을 털어 보려 합니다. 하지만 달라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혹 투자아이디어를 얻으시려는 분은 이번 챕터는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글을 읽고있는 구독자 분들은 도박과 투자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런 화두는 꼭 주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생각해본 주제라고 보는데요. 하지만 이 부분에 깊게 생각해 보지 않는 사람에게는 한편으로 뻔한 답이 예상되는 전형적인 질문이라고도 봅니다. 즉 도박은 카지노에서 담배를 꼬나물고 퇴폐적이고 한탕을 노리는 건달같은 느낌으로 전형화 되어있고, 투자는 멋지게 슈트를 차려입고 전문지식과 최신 데이터를 사용해서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머니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전형화 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결론은 도박은 나쁘고 투자는 좋다...이런 이미지로 못밖혀 있죠.

앞의 이미지를 뭐 딱히 부정하고 싶진 않는데요. 그럼에도 우리는 실제적인 의미에서 도박과 투자를 차이를 생각해 봐요. 작가는 도박과 투자의 차이를 자신의 선택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과값이 결정되버리면 그게 바로 도박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카지노에 가면 슬롯머신이라는게 있어요.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면 일정 확률로 돈이 나오는 게임인데요. 이것이 도박인 이유는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는것 까지는 나의 선택이지만, 결과값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조건 받아 드려야 하는거죠. 블랙잭이라는 카드게임도 카드를 선택하고 배팅하는것 까지는 나의 의지이지만, 게임의 룰에 의해 결정되는 결과에 대해서는 내가 선택할수가 없죠. 무조건 받아 드려야 하는 겁니다. 설사 게임에서 이겼다고 해도 그 즉시 결과값의 수익을 가져가야 하고, 당연히 졌다면 이에 상응하는 돈을 즉시 잃는 거죠. 더불어 도박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가 내가 선택할수 있는 것은 둘중 하나죠. 홀 아니면 짝입니다. 그 중간은 없죠. 슬로머신에 돈을 넣던지 아니면 포기하던지 둘중하나입니다. 돈을 반만 넣는다던지 할수는 없는 겁니다. 블랙잭도 카드 반장만 사용한다던지 그런것은 있을수 없죠.

 

결국 어떤 결정을 하는데 이거 아니면 저거, 홀 아니면 짝 이렇게 단편화된 결정만 할수 있다면 그게 뭐든 도박에 가깝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의 선택에 대한 결과값에 대해서 즉시 결과값을 받아드려야 한다면 그것 역시 도박에 근접한거죠. 때문에 작가는 이런 도박적 상황을 투자의 상황으로 바꾸어 보기 위해서 세븐스플릿이라는 개념을 창시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언급을 하진 않겠지만 꼭 찾아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투자에 많은 아이디어를 줄수 있을것 같습니다.

 

결국 이런 작가의 아이디어를 주식으로 가져와서 우리에게 적용시켜 봐요. 주식에 경험이 많든 적든간에 투자자들의 로망이 바로 좋은 자리 찾는거 아닐까요? 그렇다면 주식에서 좋은 자리를 뭔가를 생각해 보면 당연히 사면 오를 자리죠. 그 어떤 투자자가 매수했는데 떨어지는 자리를 원하겠습니까?

 

하지만 현실은 내가 사면 하락하는게 신기할 따름이고 그러다 보니 더더욱 주식 매수자리에 대해서 집착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이렇게 생각해 봐요. 주식을 오르냐 내리냐의 홀짝의 관점에서 접근하지 말고 횡보할수도 있고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시간을 나누어서 매수할수도 있고, 매수하는 양도 조절할수 있고 심지어는 지금 매도하지만 다음엔 매수도 할수 있다면, 우리의 선택지는 홀짝에서 벗어나 굉장히 많은 택할수 있는 조건선택지가 많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선택하는 위치가 중의적인 포지션에서 결정되는 때가 많아 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포지션에선 주식이 어느방향으로 움직여서 내가 다 준비하고 대응할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오르면 오른대로 좋고, 하락하면 하락한대로 좋고 안움직여도 그런데로 나쁘지 않고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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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그렇지 않고 상승할거에만 나의 선택지 하나로 줄여 버린다면, 그 결과값이 다행히 상승했을땐 오케이지만, 만약에 하락한다면 나의 결정은 사실상 손절하나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나의 배팅엔 하락을 염두해 두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런 생각을 가진 투자자들의 주식매수 위치는 대부분 추세상승의 정점에 있는 위치일수 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정점에 있는 주식만 한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나름 조금 무섭고 두렵기도 하니 조금이라도 덜 다치려고 눌림목이나 살짝 가격이 싸졌을때 매수하기 때문에 오히려 역설적으로 더 크게 손실을 보게 되는 아니러니가 발생하죠. 이것은 사실은 도박성 매매를 하고 있지만 스스로는 도박을 하는게 아니라 투자라고 자신에게 구라를 치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심지어는 자신이 구라를 치고 있다는것도 인지못하는 경우가 다반사 이지만요.

 

때문에 주식을 도박처럼 하지 않으려면, 상승만 해야되는 위치에서 투자하는게 아니라 뭐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고 뭐 기회가 오면 견딜만큼 매수, 매도를 하는게 바로 투자자의 본분이고, 혹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즉시 결과를 인정할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기회로 삼아 시간을 좀 걸리겠지만 자신에게 점차 유리한 방향으로 만들어 가는게 바로 투자라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말은 이렇게 쉽게 하지만 이게 생각보다 어렵죠. 특히나 혼자서 이런것을 만들어 가기는 꽤나 많은 경험과 의지가 필요하죠.

이런점에서 볼때 우리는 과연 주식투자를 도박으로 하고 있나 투자로 하고 있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자신을 뒤돌아 보는 순간 엄청난 왜? 라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됩니다. 도박으로 접근하면 왜라는 의문이 많이 들지 않죠. 그냥 홀에 배팅하지 않아서 실패면 정답은 짝이겠죠. 이렇게 모든 문제가 단순해 집니다. 내가 이종목을 사지못해서 돈을 벌지 못했다면 정답은 그때 샀었어야돼가 정답인거죠. 하지만 이것을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처음에 내가 무슨 선택을 했던 크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처음에 선택이 잘되면 잘된대로 잘못되면 잘못된데로 나의 선택을 잘 조합해서 결과값을 점차 나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가면 됩니다. 왜냐면 어짜피 우리의 자본주의시스템에서는 반드시 양의 방향으로 성장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그리고 사이에 반드시 파동이 생길테니 무조건 시간만 충분하다면 우리에게 유리하다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그 믿음이 바로 투자의 정수이자 근본이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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