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안되는일 (평생 현금이 마르지 않는 투자법 우주책배 3 )

이책은 희한하게 책의 내용을 쓰고 싶지 않고 제 얘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듭니다. 뭐 글의 결은 책의 내용이 베이스가 되겠지만 말이죠. 그만큼 책의 내용이 참 공감도 많이 되고, 기회가 되면 제 블로그가 아니라 책으로 한번 꼭 읽어 보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제 주위사람들에게 지겹도록 입을 터는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은퇴를 할시점이 언제일지는 몰라도 그때가 오면 돈안되는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건데요. 뭐 단어의 뜻만 살펴보면 뭐하러 힘들게 돈안되는 일을 하고 은퇴후를 보내야 하나 하고 말할순 있겠지만, 제입장에서 말하고 싶은 뜻은 돈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꾸준히 노년에 할수 있는 찾는게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그런데 문제는 돈안되는일이 돈을 쓰는 일과는 좀 다른부분이죠. 많은 직장인들이 은퇴를 꿈꾸면서 한달에 3백만원에서 5백만원쯤 되는 돈으로 생활비를 꾸리면서, 노년에 좋은것 먹으로 다니고 한달한 한두번쯤은 여행도 다니고 친구들도 만나고 골프도 치면서 좀 여유로운 삶을 꿈꾸면서 노후를 예상할텐데요. 우리 그냥 주먹구구식으로만 계산해 볼까요?

 

300만원을 한달 생활비로 가정한다면, 60세에 은퇴해서 100세까지 40년을 산다면 적어도 14억 이상을 가져야 합니다. 만약 지금 40세라면, 20년동안 14억을 모아야 하니 매년 7천만원을 저축해야 합니다. 물론 이 글을 읽는 구독자분중 그까짓것 할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500만원은 정말 언감생심 이겠죠.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만약에 특별히 돈안되는 일이지만 생활비의 작은 부분이라도 충당할수 있고, 지속적으로 사회생활을 할수 있으면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을수 있는 일이라면 지금부터 모아야할 금액의 부담이 크게 줄어 들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따져보죠. 한달에 200만원을 노년에 벌수 있는직업은 많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있다고 하더라고 상당한 노동강도와 사회적으로 노인에게 기대수준이 낮기때문에 대부분 단순노동일 가능성이 매우 크죠. 하지만 100만원 혹은 50만원정도의 수준으로 내려 간다면, 노인들에게 열린 기회의 문이 오히려 비교우위에 서게 됩니다. 젊은이들은 절대로 시간대비 임금으로는 절대 할수 없는것을 오히려 할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말할려고 하는 것이 이게 아니기 때문에 이정도 수준에서만 말하고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것은 지금부터 돈안되는 일을 꾸준히 찾아내서 하는 겁니다.

 

어쩌면 제가 이렇게 꾸준히 블로그의 글을 쓰고 있는 이유도, 사실 시간대비 돈으로 따진다면 도대체 할 이유가 1도 없습니다. 이게 무슨 큰돈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이걸로 돈을 제대로 벌어보기 위해서는 이걸로 받게 되는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하지만 이런 돈안되면서 꾸준히 할수 있는 일을 찾아 만들어 놓는다면 분명 미래를 설계하고 좀더 풍요롭게 즐거운 시간이 될거라고 봅니다. 물론 그게 블로그에 한정된 것은 아니죠. 자신만의 취미, 특기, 관심이 지속가능할 정도로만 수익이 나면 된다고 봅니다. 그게 제가 바라보는 돈 안되는 일의 시작이죠.

 

그렇다면 미래를 설계할때 내가 소비할 돈을 준비하기 위해서 저축하는게 아니라 돈이 안되는 일을 지속할수 있을 정도만 준비하면 되는거니까 저축의 부담감과 미래의 불안감을 크게 낮출수 있게 되죠. 그렇게 되면서 그 돈안되는 일을 좀더 오랫동안 잘할수 있게하기위해 체력적으로 기술적으로 더 노력하게 되고 발전하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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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얘기긴 하지만, 사람이 놀고 있을때 가장 돈을 많이 쓰게 됩니다. 하지만 일을 하고 있을땐 오히려 돈을 덜쓰게 됩니다. 뭐 돈쓸시간이 없어서 일수도 있지만, 일이 없어 마음이 허한것을 메꾸기 위해 우리가 자기보상의 차원에서 더더욱 돈을 쓰는 경향도 무시할순 없죠. 때문에 은퇴후 남들이 봤을때 뭐하러 시간을 저런 돈 안되는것에 낭비하냐고 말할수 있지만 그일의 가치를 단순히 돈으로만 환산하기 때문에 그렇게 바라본다고 봅니다. 하지만 실제적 효용은 절대 그렇지 않죠.

 

그런데 도대체 이 이야기를 왜하냐면, 이책의 제목이 뭔가요? 바로 평생 현금이 마르지 않는 투자법 아닙니까? 바로 그 현금이 평생 마르지 않기 위해 작지만 꾸준히 샘솟는 그런 일을 만들어야 하는것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런점에서 제 입장에선 주식투자야 말로 평생을 꾸준히 공부하고 즐기면서 돈도 생기는 은퇴후 최고의 놀거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은퇴후 한탕을 챙길 투자로서의 접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꾸준히 현금을 창출할수 있도록 투자법을 배우고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죠.

 

은퇴후 내가 주식시장을 ATM처럼 생각할수 있다면 그 얼마나 멋진일인가요? 우리가 ATM에서 몇억씩 찾진 않잖아요. 매일조금조금씩 언제든 원할때 빼낼수 있잖아요. 물론 이렇게 얘기하면 매일매일 단타치라는 소리냐 라고 오해할수도 있겠지만 그런 의미가 아니라, 주식을 통해서 인생을 좀더 풍요롭고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여유롭게 즐기면서 살수 있다는것을 말하는 거죠. 그럴려면 지금 무리해서 한탕을 배팅하는게 아니라 천천히 세상을 관조하면서 주식시장을 배우는게 좋지 않을까요? 어짜피 100세까지 투자할것 아닌가요? 100세까지 할라면 아직도 한참 남았는데 뭐가 급하다고 이렇게 무리할필요가 없죠.

 

돈은 큰놈이나 작은놈이나 어짜피 근본은 같은거라서 작은돈으로 충분히 그 원리를 깨우치면 결국 큰놈도 똑같이 하면 됩니다. 그걸 위해 우리 공부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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