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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3 6. Buddies with a Purpose (인덱스관계) , RABBIT JUMP, 김난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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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3 6. Buddies with a Purpose (인덱스관계) , RABBIT JUMP, 김난도

개존다르 2023. 10. 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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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읽씹이라고 들어 본적 있나요? 읽는것을 씹혔다정도의 슬랭같은 말인데요. 이제는 대화창 앞에 뜨는 작은 숫자표시가 어떤 의미인지 전국민이 알테지만, 처음에 저 기능이 나왔을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을거라고 봅니다.

심지어는 저는 저 기능이 나온지 몇년지나서 겨우 눈치챘는데요 나중에 알고나니 꽤나 생각이 복잡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 읽씹을 가지고도 다양한 분석과 해석, 여러가지 재밌는 컨텐츠도 나오기는 하는데, 중요한것은 이제 우리에게 인간관계가 과거만큼 단순명료하고 이분법적으로 나뉠수 없다는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지금의 인간관계의 트렌드는 만들고, 분류하고,관리하는 단계가 매우매우 복잡해 질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왜이렇게 복잡해 지는건지 우리 이책에서 그 의미를 찾아 보도록 해요

 

인덱스 관계의 새 국면

1. 관계만들기 : 인연에만 의지하지 않는다.

과거엔 사람들과의 만남에 우연히 같은 수업을 듣다가, 같은 회사를 다니며, 같은 동기여서, 같은 취미여서 이런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우연한 기회가 자연스러운 인간관계를 만들어 갔는데, 현대 사회에서는 더이상 이런 우연한 만남에만 의존한 인간관계는 잘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뭔가 내 노력이 더 들어가야 하는데 왜 이렇게 변하게 됬는지 알아 봐요.

 

목적이 더 중요: 과거 대학풍경을 생각해 보면, 일단 뭔가 재밌어 보이는 모임,혹은 동아리에 참가해서 그속에 여러사람들과 만나며 뭔가 마음에 맞는 사람이 있으면 좀더 인간관계를 넓히고 그속에서 뭔가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도 했는데, 지금의 대학생들은 반대로 뭔가 새로운 목표를 갖는 프로젝트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속에서 사람들은 만나고 인간관계를 확장하는 순서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창업동아리 이죠. 스펙도 쌓을수 있고 실제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겠죠.

 

 

이런 관계의 변화는 연예시장에서 더욱 두드러 지게 나타나는데요. 물론 예나 지금이나 짝을 찾는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과거엔 짝을 찾는 기회가 생활속의 우연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또는 그런 우연을 가장하여 많이 시도하고 그렇게들 서로의 인연을 만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이런 자만추(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에 기대서는 불가능한 세대가 되었죠. 여기에도 창업동아리 처럼 뭔가 목표의식을 가지고 서로 만남을 추진해야 한다는 겁니다.

 

연예 뿐만 아니라 결혼시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과거엔 중매라는 공식 아닌 공식 결혼성사 방법이 있었는데 언젠가 이런 방법이 아주 고루한 과거 유물처럼 여기던 시절이 있었죠. 결혼은 당연히 자유로운 연예를 통해 서로의 짝을 찾는거라고 여기던 시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젊은 사람들도 오히려 과거의 고루한 방식의 중매로 적극적으로 돌아가는듯 합니다. 단 중매라는 개념이 디지탈로 세련되게 바뀐거죠. 서로의 정보를 분석해서 가장 취향에 맞는 상대로 말이죠.

 

랜덤관계: 그 순간에만 의미를 둔 관계, 낮선 타인과의 의도적인 만남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서 즐기는 관계인데. 참으로 저에겐 좀 낯설긴 하지만 이런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로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기능은 애플에서 근거리 공유통신을 위해 만들어 졌지만 (10m 이내의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데이터를 전송, 사실 10m라는 기능이 블루투스의 한계때문에 그런거지만요) 이것을 사람들이 적극적인 사용으로 문화로 만들어 냈군요.

 

이 정점에 바로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하고 있는것도 이런 관점에서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면서 오직 하나의 목적 과 관심에 근거에 같이 모여서 생각을 나누고 고민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바로 이런게 시대의 트렌드를 관통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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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계분류하기 : 중요도에 따라 인덱스를 붙인다.

다들 카카오톡 멀티프로필을 사용하고 계시나요? 부끄럽게도 전 멀티프로필이 있다는것 조차 최근에 알았네요. 당연히 이용할 가치를 못느끼고 있지만,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고, 관련 뉴스도 심심치 않게 뜨더라구요.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냐고 물어 본다면, 현대인의 인간관계는 한나의 축으로 정의되는 관계의 밀도가 아니라, 다양한 기준점이 서로 교차하는 관계의 스펙트럼으로 표현되어야 할 만큼 복잡해졌기 때문이라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네요.

 

저역시 이책을 읽고 안건데요. 만약 상대방이 나를 차단했는지 알려면 어떻게 알수 있는지 아시나요? 물론 말을 걸어 봤는데 읽씹이 길어 진다면 대략 차단이구나 하는 고전적인 추측도 가능하지만 100프로 확실하게 알수 있는 방법은 바로 카톡프로필에 w 송금표시가 없다면 차단이라는 거죠.

반면에 이와 정반대로 나의 모든것을 다 공유해 주는 일종의 사생인덱스를 붙이는 어플도 존재 합니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나의 개인적인 모든것 예컨데, 친구의 현재위치, 이동 방향, 이동속도, 배터리 용량까지 알려 준다고 하니 참으로 현대인의 인간관계가 복잡해 지고 있구나를 알수 있군요.

 

3. 관계 유지하기: 전략적으로 관리한다.

지금 시대의 사람들에게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서로 부담감 없는 어떤 행위만으로 그 관계를 유지해나기 위한 전략이 유행하고 있는데, 과거처럼 꼭 오프라인 만남이 필수적인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그 관계를 유지 보수해 나가고 있다는게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좋아요 누르기 정도가 있겠죠.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SNS로 큰 의미없이 좋은 말씀이나 재밌는 글을 DM(direct message) 보내주는 거죠. 우리 토스방에서 제가 뜬금없이 보내는 것도 일종의 그런거지 않을까 생각해 보네요. 이런것이 상대에게 특별한 용건이나 목적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관계를 이어가고 끈을 이어가고 싶다는 그런 의미일수도 있는거죠.

 

여기서 더 나아가 서로 일정표를 공유하고 서로의 할일을 점검하고 공유 평가 격려해 주는 투두메이트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통해 sns처럼 이용하기도 하죠. 그리고 각종 일기장 어플도 다양하게 사람들에게 공유어플로 사용되고 있네요. 그리고 이런 행위의 정점엔 아마도 카카오톡 기프티콘이 아닐까요? 기억할만한 특별한 날에 기프티콘을 상대에게 보내면, 내가 당신을 기억하고 있음을 알리는 거고, 기프티콘의 사용흔적은 영원히 기록에 남기 때문에 관리하기에도 용의하죠. 때문에 반대로 받은 사람은 되돌려 줘야할 의무도 생기기 때문에 만약 이런것이 깨진다면 관계는 자연스럽게 중단된다고 볼수 있겠죠.

 

인덱스 관계의 등장배경

코로나19: 사실 이런 인덱스 관계가 오늘날 갑자기 등장하게 되었다고 볼수는 없지만, 이번에 겪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인관관계를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 되고, 어떤 점에서는 더더욱 촉발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수 있겠네요. 생각해 보세요. 코로나 19기간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아무것도 할수 없는데 내가 소통할수 있는 사람은 지인이 관계 뿐이였죠.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 새로운 소통의 창구를 만들어 낼수 있는 방법은 온라인 공간이 전부였다고 봅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렇게 소통하고 있는 토스채팅방의 공간도, 그 계기로 시작된 블로그도 결국은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구태여 시작도 하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과거엔 온라인 소통도구가 오프라인 관계의 보조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온라인 소통도구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주체적인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과거엔 나랑같은 생애주기의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아가는게 자연스러웠는데, 요즘은 결혼하는 시기도 매우 스펙트럼이 넓고, 입학하는 시기, 취업하는 시기, 출산 등등 모든게 매우 각자 다른시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과거 동창들 모임을 하게되면 각자 나이는 조금씩 다르더라도 비슷한 학령때의 자녀들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고 생각하는 패턴을 거의 비슷했지만, 지금은 자녀는 커녕 결혼도 하지 않는 친구들, 오히려 그것을 걱정하기는 커녕 부러워하고 그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이제는 더이상 나의 생애주기와 같은 사람들끼리 동일한 이슈로 관심을 공유하는게 어려워 졌습니다. 때문에 이제는 생애주기가 아니라 다양한 생애주기의 사람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두고 공유하고 서로 모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거죠.

 

내가선택: 예전엔 좀 불편하고 힘들게 하는 관계라고 할지라도 참고 견디면서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했고, 사회는 은연중에 그런것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관계라면 차라리 없는 편이 더 낫겠다는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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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뜬금없는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전화포비아 말이 있는데, 전화로 하면 쉽게 해결될것을 이것을 극도로 무서워 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 음식주문도 그냥 전화로 하면 쉽게 할수 있는것을 어플로 꼭 해야하고 심지어는 어플에 등록된 음식점이 아니면 아예 주문을 하지 않는다는 거죠. 물론 어플로 했을때 이벤트나 적립,할인의 이유도 있겠지만 그정도로 우리가 포비아란 명칭을 붙이진 않겠죠.

 

이렇게, 우리 사회가 부담되는 관계를 벗어나 전화를 받는것 조차 공포를 느끼는 사람조차 우리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비동기식, 동기식 커뮤니케이션의 의미를 좀 알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동기식 커뮤니케이션이란, 전화통화, 화상미팅 처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으로 즉시 뭔가 반응을 해줘야 하는 소통방식인데 이런것에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거죠. 반면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이란 이메일,문자메시지,인스타그랩DM, 페이스북 메시지, 게시글 댓글 달기처럼 시차를 두고 대화하는 방식입니다. 때문에 사람들이 이런 방식의 소통에선 내가 상대방에게 언제 대답할지를 선택하고 결정할수 있게 되는겁니다. 자신이 원할때는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대응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원하지 않을때는 메시지를 읽씹 하는거죠.

 

인덱스 관계를 이용한 기업의 전략

유튜브에 실시간 채팅기능이 이런 인덱스 기능을 활용할 전략인데요. 실시간의 이 뉴스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관련 의견을 나누는 거죠.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커뮤니티의 생성보다는 서로 자기 할만한 하는것 같아 좀 그렇지만요.

삼성스마트 TV에선 동일프로그램을 보고있는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채팅을 지원하는 서비스죠.

이런 인덱스 관계를 적극 활용한 기업용 업무 메신져 입니다. 제가 사용해 보지 않아서 정확하게 일반 메신져와 어떻게 다른지 알수는 없지만, 실시간으로 회의에 참석해서 서로 소통을 하는 필요성을 줄이고 내가 보고 하고 싶을 때 보고하고 보고받고 싶을때 보고 받는 그런 형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인덱스관계의 익명성을 이용할때는 보안과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데, 미국의 로컬 소셜 플랫폼 네스트 도어가 이런 보안과 안전을 중요시 하면서도 지역주민들과 익덱스관계를 유지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커뮤니티 앱입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서비중에 당근도 이런 의미에서 비슷한 개념을 도입 했다고 볼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던바의 수

사회학자 로빈 던바가 아무리 활발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 한사람이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관계는 최대 150명을 넘지 못한다는 이론인데, 이를 우리는 던바의 수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우리의 관계가 인덱스 관계로 바뀌면서 이런 이론이 수정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는 인간이 대뇌피질의 정보처리의 생리적 한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더이상 받지 않고 인덱스 관계의 새로운 관계의 적립을 넓혀 갈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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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3 1. 책소개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의 해) RABBIT JUMP, 김난도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죠. 주식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필독서 같은 느낌인데 꽤나 두껍고 활자체도 작아서 읽어야 할 양이 많음에도, 너무 술술 읽히는 책임에는 틀림없을것 같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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