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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3 5. Born Picky (체리슈머) , RABBIT JUMP, 김난도 본문
본격적인 이야기에 접어들기 전에 이미 우리는 체리피킹에 관한 내용을 한번 다룬적이 있는데요. 박병창 작가의 매매의 심리편에서는 트레이딩 투자의 관점에서 체리피킹을 다뤘다면, 트렌트코리아 2023에서는 좀더 복잡하고, 세대 전반의 심리를 아우르는 소비트렌드를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예전부터 있었던 체리피커의 얌채같고 부정적 느낌의 소비행태를 벗어나 좀더 세련되고, 그 시대의 트렌드의 형태로 진일보한 형태의 체리슈머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번 박병창 작가의 실전 트레이딩 관점의 체리피킹과, 깊은 관조에서 나오는 혜안의 체리슈머가 어떻게 같으며 또한 어떻게 다른지 살펴 봅시다.
2023.10.13 - [우주책배 (우리주식을책으로배워봅시다.)] - 매매의 심리 우주책배 15. 체리피킹 투자하기, 투자조언 에필로그 Cherry picking
체리슈머 : 불황관리형 소비자로의 진화
여러분 토스만보기 성공해본적 있으신가요? 토스가 생긴뒤로 딱 2번 성공해 봤는데...몇번 해보다가 정말 오기로 끝까지 도전해서 140원 성공해본적이 있는데 참으로 힘들더라구요. 누구는 디지털 폐지줍기라고 깔보기도 하지만, 이건 그냥 140원이 아니라 도전입니다. 뭔가 해낼수 있다는 도전말이죠.
이게 소소한 도전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는 활동이 20,30들에게 엄청난 열풍이 불었습니다. 사실 과거에도 불황이 오면, 실속,알뜰,가성비라는 이름으로 짠테크 소비가 확산하는게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과거와 다른점은 자신의 소비지출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편집하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점이죠. 좀더 자세히 살펴 볼까요?
과거엔 무조건 아끼고 절약해서 짠내나는 재테크하자가 목표였다면, 지금은 차선의 방법을 찾아 여러사람들과 함께 소비를 줄이며 극복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고 싶은 때에는 한정된 자원을 낭비없이 최대로 활용하고자 적극적인 소비 전략을 사용합니다.
1. 체리슈머의 세 가지 소비전략
가. 조각내어 산다. 조각전략
예전 짠테크는 가능하면 싸게 많이 구입해서 두고두고 즐기는 소비행태 였다면 지금은 값비싼 고급제품을 즐기고 싶은데, 구입하자니 부담되니 조금씩 소량으로 구입해서 낭비없이 사용하자가 지금의 트렌드 이죠. 때문에 편의점에 가보면 1인용의 작은 포장으로 소분해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정점이 바로 위의 삽화의 보틀벙커 입니다. 80여종의 와인을 한잔용량 단위로 구입해서 다양하게 즐길수 있게 만들어논 롯데쇼핑의 편집샵 같은 시도인데요. 지금 현세대의 소비행태를 잘 반영한 체리슈머의 전형이라고 봅니다.
이런 체리슈머의 행태는 화장품도 마치 샘플처럼 소량 담아서 다양하게 즐겨볼수 있게 하는 미니어쳐 셋트부터, 레지던스 숙소도 한달 단위가 아닌 일단위로 쪼개고, 심지어는 명품까지 쪼개서 향유하는 즐거움을 누린다고 하네요.
예컨데 명품옷을 통째로 사기엔 너무 부담스러우니 옷의 단추부분만 떼서 악세서리로 만드는거죠. 어찌보면 좀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이것역시 체리슈머의 조각 전략의 일부라는 겁입니다.
나. 함께산다, 반반 전략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596215
사실 이 트렌드는 지금의 최대의 이슈가 되는 넷플릭스의 공유금지 정책의 시행을 앞두고 벌어지는 소비자들의 심리라고 볼수 있죠. 사실 초기만해도 넷플릭스가 홍보하는 정책중에 공유는 사랑이라고 대대적인 이벤트도 해놓고 이제와서 변심하니 괘씸하네요. 하지만 이런게 지금 시대를 관통하는 트렌드라는것을 부정할수가 없죠. 하여튼간에 넷플릭스가 아무리 막아도 아예 공유금지를 시스템적으로 막지 않는이상 어떻게든 소비자들의 현명한? 태도를 막을순 없을거라고 봅니다.
다. 유연하게 산다. 말랑 전략
아마도 말랑말랑 소비의 전형을 뽑으라면 바로 주행한만큼 보험료는 퍼마일 서비스를 들겠네요. 사실 이제까지 고가의 제품을 한번에 사기 힘들어서 장기할부로 나누어서 한번에 지출할 비용을 부담없게 소비자들을 유혹했었는데요. 물론 지금도 거기에 홀딱 넘어가는 소비자들이 많은것도 사실이지만 이제 새로운 소비세대들은 그런것에 잘 넘어 가지 않죠. 비록 장기할부로 내는것이 전체적인 가격으로 봤을때는 이익일지 모르나, 그 기간동안 제대로 본전을 뽑을 자신이 없다고 생각되면 더 비싼 가격을 치루더라도 단기간동안만 서비스를 이용하는 거죠.
다들 자동안마기 사서 집에 애물단지 처럼 두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2. 욜로 소비자들이 체리슈어가 된 배경
가 직접적으로 와닿는 경기 악화와 1코노미 2.0 시대
사실 저비용·고효율의 소비는 대가족에서 실천하기가 더 쉽다. 가정 살림에도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기 때문에 가구 구성원 수가 많을수록 1인당 지출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TV · 냉장고·세탁기 등 여러 사람이 함께 쓸 수 있는 물건은 식구 수가 많아도 굳이 예러 개를 장만할 필요가 없다. 100만 원짜리 냉장고를 4인이 사용하면 1인당 지출은 25만 원인 셈이다. 반면, 1인 가구는 같은 냉장고를사더라도 그 100만 원을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한다. 1인 가구의 소비지출 관리는 다인 가구보다 훨씬 어렵다. 이에 체리슈머는 철저히 1인 중심으로 재편된 살림 환경에서 적극적으로 소비지출을 관리해야 한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낭비의 늪에 빠져버릴 수 있는 탓에스스로에게 눈을 부릅떠야 할 필요도 커졌다. 쟁여두기보다는 작고 유연한 소비를 즐겨왔던 1코노미 소비자들이 실제적 위협으로 다가온 경기 불황을 만나 체리슈머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나. 부모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이자 똑똑하고 창의적인 세대
흔히 MZ 소비자의 소비 성향을 '욜로'나 '플렉스' 등으로 설명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키워드로만 이들을 바라보면 오해하기 쉽다. 이 세대는 그 어떤 세대보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즐긴다. 자기관리에 능숙한 세대답게 지출 관리에도 밝다. 30대 인기 재테크 유튜버 전인구 씨는 한 인터뷰에서 “흔히 '짠테크' 하면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식사하는 것을 기본으로 꼽는데, 나는 밖에서 간단히 먹는다. 집에서 요리해 먹는 시간과 에너지로 일을 한다. 난 시간을 절약하는 짠돌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MZ 세대는 무조건 싸게 구매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것을 알고 자신의 현재 경제 상황과 니즈 간의 밸런스를 찾아나간다. 자본주의에 능하고 영리한 소비에 도가 튼 이들의 성장이 체리슈머의 확산을 더 가속화하고 있다.
새로운 세대인 체리슈머들은, 단순 가성비가 아닌 합리적인 소비 그리고 나의 욕구를 최대를 만족시켜주는 그런 소비를 원하는 세대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예전같으면 그냥 화장품 샘플쯤으로 치부하기 쉬운제품들이 체리슈머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되고 나아가 소비의 대상, 소유의 욕구까지 끌어 올리는 거죠. 탬버린즈의 제품을 보면서 이글을 마무리 해 봅니다.
2023.10.16 - [우주책배 (우리주식을책으로배워봅시다.)] - 트렌드 코리아 2023 1. 책소개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의 해) RABBIT JUMP, 김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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