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5프로 오를주식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마라, 테슬라, 배터리, 중국, CATL, OCI 본문
언젠가 이걸로 글을 한번 써야 하는데, 너무나 뻔하고 식상한 주제라 언젠가는 이것을 쓸 기회가 분명 올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어제 우리 채팅방에서 참 즐거운 대화가 있었는데, 딱 이상황으로 글을 쓸만한 기회가 왔다고 생각되서 이렇게 입을 털어 봅니다. 다만 조심스러운것은 이런예시가 누구를 비난하거나 없씬여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실은 저의 문제이기도 하기때문에 이부분에 대해서 우리 생각해 봐요.
어제 찌라시성 뉴스가 하나 떴었는데요. 바로 테슬라 자동차에 중국의 배터리가 탑재될수도 있는데 이로인해서 중국의 배터리 보조금을 받을수도 있다는 기사 였습니다. 바로 이 기사입니다.
https://v.daum.net/v/H6rk50ujwN
이런 기사가 보이는것 보니 여러가지 노이즈가 끼겠구만 하는 생각이 트레이더 입장에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지만, 우리채팅방에서 어떤분 이에 관해서 대단히 해박한 지식으로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자세한 설명과 근거도 붙여 줬는데요. 거의 저혼자 떠드는 방에서 간만에 즐거운 대화였고 덕분에 귀찮아서 외신은 잘 찾아 보지 않는데 관련 근거뉴스도 찾아보고 했네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대화중에 제이니님은 관련산업에 종사하지도 않는데도 저렇게 해박한 지식과 함께 지금도 꾸준히 공부한다고 한다고 했었는데, 도대체 왜?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니 종목을 열심히 공부한다는데 도대체가 뭐가 문제냐 할수도 있겠지만, 제 입장에선 종목을 공부하는게 문제라기 보다는 왜 지금 열심히 공부하냐는데 있는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이런거라고 봐요. 대화중에 이런 부분이 있었는데, 정확하게는 제의견이라기 보다는 김현수 애널리스트의 의견인데요. 지금은 미국이 중국과 배척점에 있기 때문에 중국산 배터리에 호의적이지 않지만, 만약에 다음정권에서 트럼프가 된다면 아무래도 지금과는 다를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대한국 배터리에 영향이 있을수 밖에 없겠죠. 그래서 다음정권에서 트럼프가 되는것은 우리 배터리 주가에 악영향을 줄수 밖에 없는겁니다.
하지만, 제이지님은 그래도 우리 배터리에 큰영향없을거라고 본다고 했었는데요. 저역시 제이지 님에 의견에 백프로 동감합니다. 어짜피 기술력의 차이에서 우리가 훨씬 앞서있기 때문에 중국이 진출한다고 한듯 우리 배터리 산업에 흠집낼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생각 왜 이시점에 해야 하냐는것이 가장 문제죠.
무슨말이냐면, 만약에 우리 배터리 주식이 아직 급등하지 않았거나, 혹은 충분히 거품이 빠져서 주가가 바닥에 있다면 이런식의 생각은 아주 좋은 태도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미 주가가 2027년의 실적까지 다 끌어당겨서 만들어논 주가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실제로 진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죠. 그냥 뭔가 나빠질수도 있겠는데 하는 생각자체가 심각하게 받아드려야할 악재인거죠.
때문에, 주가가 아직 상승하지 않고 도무지 상승할것 같지도 않을 시점에 공부를 하고 확신을 가지는 것은 주식쟁이로서 가져야할 하나의 기본자세이지만, 이렇게 고점에 있을때 종목에 대해서 너무 깊은 공부를 해버리면 오히려 종목에 대한 과잉 확신을 하게 되버리고, 정작 판단을 해야할 시점에 올바른 매매를 하기 힘들어 질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런걸 두고 주식격언중에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고 충고하는 말이 있죠.
예전에 남자의 주식이라고 불리던 OCI라는 종목이 있었는데요. 제생각엔 지금의 배터리관련주 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부족하지 않았을 대단한 주식이었는데요. 바로 태양광 관련 주식입니다. 지금이야 태양광 하면 한물간 아재들이나 할법한 주식인데요. 당시엔 태양광 패널에 대해서 정말 미친듯이 공부하고 말을 들어보면 거의 준 전문가 수준으로 관련 전문지식을 해박하게 머리에 담고 있는 투자자들이 넘쳐 났죠. 심지어는 증권방송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태양광 소리만 했으니 말이죠. 당시 고점에 있을때 태양광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거의 사람취급 못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이런 비슷한 분위기가 또다시 나오고 있어서 저로선 좀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종목공부는 적당히 하자고 마무리 했는데요. 그런겁니다. 종목공부는 사실상 애널리스트 보고서 정도 보고 이해할수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사실상 개인매매에서 그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그 이상은 과한거고 오히려 트레이딩할때 방해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진짜 종목을 진지하게 공부하고 열심히 해야 할때는 따로 있는거죠 아직 오르지 않은 종목, 남들은 뭐하러 이런거 하냐고 타박하는 종목, 이제부터 매수하려고 하는종목은 정말 미친듯이 공부해서 기본지식을 만들어 놔야 하는거죠.
결국 우리가 종목을 깊게 공부할수 있는 원동력은 주가에 있는거고, 그 주가가 이미 엄청나게 올라있는데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거 자체가 이미 확증편향이 좀 심각해 졌구나 하고 스스로 느끼면 될듯합니다. 그리고 그럴때 내 눈과 귀에는 호재만 보이게 마련이고, 조금이라도 주가에 나쁜 생각은 배제하고 싶은 생각이 당연한거죠.
우리가 이런 인간의 심리를 좀 이해하고 주식을 하자고 뭔가 가르치듯 주제넘게 쓰고 있지만, 결국은 저한테 하는 반성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그 어떤 주식인들도 이부분에서 과연 자유로운 투자자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때문에 우리 종목공부보다는 좀 주식 본질에 대해서 노력을 기울리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