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5프로 오를주식
주식은 틀린그림찾기다.( 숨은그림찾기, 다른그림찾기, 개존다르의 생각) 본문
나이먹으면 좀 짜증나는게, 일단 한번 잠에깨면 도무지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다는건데요. 어정쩡하게 새벽에 눈이 떠져버리면 이거야 말로 난감한것 같습니다. 뭐 일찍일어나면 좋지 않으냐 하고 생각할수 있을텐데요, 그것은 안겪어 본사람이 그런거고, 일정시간 수면이 충족되지 않으면 하루종일 피곤하죠.
하여간 그거야 제 사정이고, 덕분에 새벽에 일어나서 글 한줄이라도 쓰게되니 나름 즐겁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틀린그림 찾기 인데요. 사실 틀린그림이라는게 틀린표현이죠. 정확하게는 다른그림찾기 라고 해야하지만, 뭐...다들 그렇게 쓰니 이해해 주자구요.
아이들의 발달과정상 틀린그림 찾기 보다는 숨은그림 찾기를 먼저 시도하게 되는데요. 이유는 아마도 잘 모르겠지만, 숨은그림 찾기가 아동의 정서발달상 더 좋기 때문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더불어 같은 그림이라도 숨은 그림찾기가 좀더 쉽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듣한 느낌도 있습니다. 더불어 찾았을때 만족감과 쾌감도 숨은그림 찾기가 더 크죠.
대략 숨은그림찾기와 틀린그림찾기는 이런겁니다. 왠지 비슷한 분야지만 느낌은 좀 확 다르죠? 물론 그림이 달라서 일수도 있지만요...
그러다 보니, 우리는 주식을 숨은그림찾기 처럼 하는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저역시 그거에 자유로울수는 없는데요, 가장 빈번한 예가 바로, 과거에 상승한 주식을 패턴을 보고 현제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주식을 찾는거죠. 그리고 과거에 이럴때 상승했으니 이번에도 이런 타이밍에 상승할거야 하면서 나름의 시나리오를 세워하며 스스로에게 만족해 하며 배팅하는거죠. 하지만 근거는 비슷하게 생겼다는거 빼곤 특별히 없을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특별히 주식을 배우지 않더라도 본능적으로 이렇게 많이 시도하고 스스로 학습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곰곰히 생각해 보면, 사람의 발달과정상 숨은그림처럼 비슷한거 찾는게 훨씬 잘하게 진화되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숨은그림찾기를 할땐 사람들이 그렇게 스트레스 받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좋은것을 보고 좋은것을 찾으려 할테니 말이죠. 예를 하나 들어 볼까요?
삼성전자의 차트인데요. 여러분 같으면 삼성전자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차트를 찾는다면, 1,2,3번중 어떤 부분을 찾겠습니까? 2번 아니번 3번일텐데요. 아마도 3번이 가장 많을듯 싶습니다. 그렇지만 1번을 택한사람은 거의 없을것 같은데요. 왜일까요?
그건 생각해 보면 너무 당연한거죠. 뭐하러 않좋을게 뻔한 그림을 또다시 반복하고 싶겠습니까? 당연히 앞으로 좋아질것 지금 당장이라도 상승할것을 찾는게 인간의 본성에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이죠.
하지만 주식은 절대로 그런식으로 접근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이렇게 주식하는것을 일명 숨은그림찾기 혹은 같은모양찾기 주식이라고도 하는데요, 모양이 같다는것 외엔 아무것도 근거가 없습니다. 물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나름의 근거를 막 만들어서 갖다 붙이긴 하지만 결론적으론 모양맞추기에서 크게 벗어나긴 힘들죠.
그럼에도 이런방식의 주식을 저역시도 어쩔수 없이 하게되는 이유는, 바로 직관적이기 때문이고, 미래를 알수 없는 혼돈의 시장에서 나름의 마음의 위로를 주기 때문이기도 하고, 불확실한 시장에서 나름의 기댈곳이 필요한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렇게 주식하면 그야말로 틀린거죠.
그런 같은그림 찾기의 마음이 극대화 된것이 바로 추세선 아닌가요? 과거에 이런 추세로 움직였으니 미래에도 이렇게 움직일거란 추세말이죠. 하지만 도대체 그런 근거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요? 많은 전문가들이나 소위 방귀꽤나 뀐다는 차티스트들은 다들 이런 추세를 응용한 차트분석을 하게 마련인데요. (물론 너는 안하냐라고 물어 보면 할말이 없네요. 저역시 가끔 사용합니다.) 정말로 이런 추세로 차트를 보는것은 지양해야 하는거라고 개인적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주식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틀린그림찾기 처럼 접근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틀린그림찾기 규칙은 비슷한 장면이 두개이상이 필요하죠. 그리고 비슷한 그림속에서 아주작은 미세한 틀린부분을 찾아 내는건데요. 이게 숨은그림찾기 보다 훨씬더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쓰게 만듭니다. 한번 해보시면 알겠지만, 틀린그림찾기 10분만 하면 거의 정신이 어질어질 할겁니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거죠.
즉 주식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움직임을 보이는 차트에서 약간의 차이가 나는것은 도대체 왜일까를 들여다 보고 그때와 다른점이 뭘까를 고민해 보는게 바로 주식을 올바르게 하는 방식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주식은 한번도 똑같이 움직이는 법이 없거든요. 멀리서 보면 다들 비슷비슷하게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전부 다 다릅니다. 더불어 다른 이유가 또 다르죠.
이러다 보니, 그 다른 이유를 찾으려다 보니 공부를 자연스럽게 하게되고, 고민을 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렇게 주식을 잘하려고 하지 않는이유는 결정적으로 이유를 안다고 한들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결과로 귀결될때가 많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어짜피 이유를 알아도 주식이 상승할지 하락할지 모르는데 공부해서 뭐하냐 라는 자포자기의 심정 혹은 어짜피 모르는것 인생한방 지르고 배팅하자 라고 바뀌게 되는거 아닐까도 합니다.
하지만 제생각엔 그렇습니다. 그때와 다른점의 이유를 찾고, 그 이유가 내가 감내할수 있는 혹은 내가 배팅해볼만한 조건이 되는지를 따져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예상대로 되지 않았을때 어떻게 대응할수 있지 하는 시나리오가 섰을때 비로서 적정비중을 계산해서 투자하는게 옳바른 투자자세라고 보는데요. 이렇게 말하니 정말 꼰내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지만, 만약 주식을 제 아들한테 알려줘야 한다면, 전 무조건 이렇게 주식하라고 강제할것 같습니다. 절대로 이 방식으로 생각하는것을 벗어나지 말라고 말이죠.
결국은 주식은 이런것 같습니다. 주식의 큰 그림은 어쩔수 없이 과거의 패턴을 볼수 밖에 없습니다. 큰 방향이 정해지면, 이제는 그때와 뭐가 다른지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리 사소한 차이라도 투자자라면 절대로 놓치면 안되는거죠. 왜냐하면 바로 그 사소한 차이에서 리스크가 발생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 사소한 차이가 주식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를 아무도 예측할수 없기 때문에 꾸준히 관찰 추적하고 대응해야 하는거지만, 이런 귀찮고 반복적이고 의미없는것 같은 행동이 결과적으로는 항상 승리할수 밖에 없는 주식투자자를 만든다고 봐요.
저역시 처음에 주식투자할땐 좋은종목을 좋은가격에 한방에 딱 사놓면 크게 오르면 시세차익 내는게 바로 그게 주식이지 하고 생각했던적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은 종목을 찾아낼것이며, 좋은 가격에 한방에 지를지를 상당기간 공부하고 고민했었는데요. 지나고 보니, 전혀 의미 없다고 볼순 없지만, 큰 그림으로 봤을때 사실 알수있는게 그다지 없다는것을 알게 되었네요. 물론 주식은 확률의 영역이기 때문에 지금도 좋은종목 종은타이밍의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줄수 있고, 사실 내주변엔 별로 없지만 유튜브나 주식게시판보면 왜 그렇게 운좋은 자들이 넘쳐 나는지 알순 없지마 꼭 존재하죠. 하지만 나도 그럴수 있다는 생각을 버릴것 까진 없지만 주머니 어디 한쪽 구석에 잠깐 넣어두는것이 좋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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