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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존다르의 생각

배드민턴과 주식6 (스매싱 하프 풀 드라이브 스매시)

개존다르 2023. 9. 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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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고성현 선수의 풀 스매싱 동영상 캡처화면입니다. 보여주기 위한 데모 영상도 아닌데 경기 중에 저렇게 완벽한 자세가 나오는 것 보면 정말 국가대표 선수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습니다. 실제로 유튜브나 기타 영상으로 선수 경기 영상을 많이 봤지만 실제로 경기장에서 본 고성현 선수의 경기를 보면 진짜 몇 날 며칠은 그 순간이 잊히지가 않더군요.

 

사실 글로써 스매싱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것은 너무 방대한 양이 될 것 같습니다. 스매싱에 대해서만 한 달을 매일 써도 부족할 듯 하지만 일단 우리는 포인트 한 개를 잡아서 이번 분량을 할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텝 그립 스윙법 코스 공략 등 다른 유튜브나 다른 전문 배드민턴 글에도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런 데서 잘 안 다루는 것에 대해서 저는 써볼까 합니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스매싱을 하기 위한 셔틀이 올라오는 각도는 3번의 녹색의 궤적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치기 좋게 셔틀이 올라오는 것은 레슨을 위해 코치들이 올려주는 공이나 제대로 리시브를 하지 못하는 초보들이나 이렇게 셔틀을 올려주지 어느 정도 스킬을 연마한 동호회원들이라면 절대 이렇게 주지 않습니다. 때문에 초심자 때는 나름 되든 안 되든 때리는 맛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급수가 올라가면 리시브 셔틀은 다들 2번이나 1번처럼 올라오게 됩니다. 이 말은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1번 공을 치기 위해서는 빠르게 스텝을 밟아 거의 경기장 라인 끝까지 가서 스매시를 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거고 2번 공은 1번 공보다는 좀 낮게 빠르게 지나가 버리는 드라이브성 클리어를 잡아서 내리꽂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우리가 1번 위치에서 강력한 스매시를 때리는 것은 동호회원 수준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스매시를 때리는 거야 자유지만 라인 끝에서 아무리 스매시를 세게 때려봤자 수비자한테 올 때쯤이면 별것 아닌 공격이 되어 버립니다. 왜냐하면 셔틀은 타격 시에서는 국가대표 수준이면 시속 3, 4백 킬로가 족히 나오지만 수비자한테 갈 때쯤이면 속도가 많이 줄어 버리죠. 하물며 동호회원이라면 제아무리 강력히 때려봤자 웬만하면 다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실 저 위치에서 동호회원들은 안전한 드롭이나 하프 스매싱으로 타격 각도가 예리하지만 나름 속도가 있는 스매싱 스윙 기술을 자주 씁니다.

 

그렇다면 우리 동호회원 입장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게 바로 2번의 궤적으로 오는 셔틀을 어떻게 스매싱하냐는 것이 오늘 글의 주 포인트라고 보면 됩니다. 3번처럼 셔틀의 정점이 내 앞에서 혹은 내가 후위 스텝을 밟아서 충분히 셔틀을 내 앞에 두고 칠 수 있다면야 세상에서 스매싱이 젤 쉽겠지만 문제는 상급의 동호회원이 아니다면 라켓으로 겨우 칠 수는 있겠으나 머리 위로 휙 지나가는 궤적의 공을 스매싱을 하려면 셔틀을 잡아끌어서 던져버리는 구질의 스윙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느낌을 좀 더 직관적으로 타격 순간의 셔틀과 라켓의 위치를 보자면 3번 궤적을 그리는 셔틀은 라켓으로 맞는 범위가 셔틀의 헤드와 깃털을 같이 타격을 하게 됩니다. 때문에 스매싱의 파워도 강력하지만 그것보다 스매싱의 각도가 매우 예리하게 수비자의 발끝에 셔틀이 어마어마한 파워로 내리꽂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번 궤적을 그리는 셔틀은 라켓으로 맞는 범위가 셔틀콕의 헤드 부위에 거의 집중되기 때문에 파워도 파워지만, 스매싱의 각도가 나오지 않고 마치 드라이브성 스매시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동호회원들이 자신은 파워가 어느 정도 되는데 이상하게 스매싱의 각도가 예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80프로는 저게 원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원인을 알았다고 하더라고 뭔가를 극복하지 못하면 사실 무용지물입니다. 그 뭔가는 바로 스윙 스피드입니다. 그림을 그려보려고 했는데 저는 컴맹이라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말로서 설명할 테니 머릿속으로 천천히 그리면서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2번 궤적을 그리는 셔틀을 타격할 때 내 스윙 스피드가 셔틀이 라켓을 맞고 튕겨 나가는 속도보다 느리다면 셔틀은 작용 반작용의 물리법칙처럼 날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잡아 던져버리듯이 셔틀을 스윙하려면 찰나의 순간이지만 내 스윙 속도가 라켓이 셔틀을 맞고 튕겨 나가는 속도보다 빨라야 합니다. 그래야 잡아 던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참으로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가끔 초보자들이 셔틀을 쳐내지 못하고 라켓으로 셔틀을 잡아서 던져버리기도 합니다. 그런 구질의 공이 시합 중에 나오면 정말 당황스럽고 대부분 대처하기 힘들죠. 예상치 못한 구질의 셔틀이라서... 물론 이건 반칙성 타구라서 경기 중에 실점당하죠. 그렇지만 우리가 그걸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왜 잡아던지는 타구가 힘든데 초보자들이 할 수 있냐는 거죠. 그건 바로 스윙 속도가 너무 느리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스윙 속도가 너무 느려서 셔틀이 맞고 튕겨나가는 속도도 느려지기 때문에 타이밍만 잘 맞으면 라켓이 셔틀을 끌고 가면서 궤적을 급격하게 바꿔 버리는 거죠. 바로 이점 때문에 스매시할 때 파워가 강하면 강할수록 튕겨나가는 셔틀의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그 속도를 스윙 스피드가 압도하려면 정말 스윙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야 하는 거죠. 국가대표 선수들의 스매싱을 보면 라켓의 샤프트가 휘어질 정도로 순간 속도는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렇다면 난 포기해야 하나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죠. 스윙 속도를 처음부터 어마어마한 속도로 가속시켜서 스윙하면 국가대표 정도의 파워가 필요하지 모르겠지만 점차 스윙 속도를 올려가는 스윙을 구사하도록 연습한다면 스윙 속도는 국가대표급은 아닐지 몰라도 셔틀을 잡아 던져 꽂아버리는 구질의 스매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렬려면 반드시 풀 스윙을 해야 하고 손목을 꺽지 말고 스윙을 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초보자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손목을 꺾어서 좀 더 예리하게 치면 스매싱의 각도도 예리하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앞서 말한 하프 스매싱은 손목의 가동 범위를 잘 살려서 툭 쳐주는 듯한 스매싱이 기 때문에 손목을 꺾는 게 매우 중요하지만 풀스매싱은 절대로 손목을 꺾으면 안 됩니다. 스매싱의 각도는 셔틀이 튕겨나가는 속도보다 내 스윙 속도를 더 빠르게 해서 잡아 던져버리듯이 타격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런 원리를 알고 있으면 상급 선수나 국대 대표 선수들이 그야말로 몸에 힘 빼고 툭툭 치는데도 어마어마한 파워와 예리한 각도의 스매싱을 때리는 이유와 원리를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강하고 예리한 각도의 스매싱을 타격하고 나면 수비자의 입장에서 수비하기란 대단히 피곤해 집니다. 때문에 이렇게 예리하게 들어오는 스매싱은 둘중하나 입니다. 다시 퍼올리거나 앞에 살짝 놓는 헤어핀 구질의 공이겠죠. 하지만 내 공격이 강하면 강할수록 예리하면 예리할수록 다음에 이어지는 리시버의 수비는 약할 수밖에 없고 대부분의 셔틀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강력하게 때릴 수 있는 3번 궤적을 그리게 될 테고 그때 한방 크게 갈려 주면 됩니다. 또한 수비자가 헤어핀으로 수비한다고 해도 네트에 살짝 놓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강력하게 예리하게 들어오는 셔틀을 어떻게 살짝 놓을 수가 있습니까? 무조건 공이 뜨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위에서 대기하고 있는 우리 파트너가 가볍게 푸시로 끝내버리면 되는 겁니다.

 

결국 그렇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강력하고 예리한 스매싱을 구사할 수 있냐가 그걸로 경기 한 판을 끝내버릴 수는 없겠지만 다음 공격에 정말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고 쉬운 기술로도 득점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겁니다.

 

다음은 드롭을 하게 될 것 같지만 스매싱을 겨우 이하나의 글로 끝내기엔 너무 아쉽습니다. 추후 기회를 봐서 좀 더 스매싱에 대한 썰을 풀어볼 기회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오늘도 주식 얘기를 하기 위해 이렇게 소쩍새가 아침부터 울었나 봅니다. 각설하고 우리는 그렇다면 주식의 관점에서 이점을 바라봅시다.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 스매싱을 하는 입장에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그냥 기법의 차원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어서 오히려 우리는 수비자 즉 리시버의 입장에서 이러한 상황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 글을 이해한다면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다 긍정적이고 유연한 자세를 취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기본 가정은 우리가 지금 막 장대양봉을 발견하고 흥분해서 따라사는 투자자의 입장이 아니라 보유 중인 주식에서 갑자기 장대양봉이 나오며 뭔가 우리가 대응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는 입장에서 출발합시다. 우리 상담 종목인 넥스턴 바이오를 보면서 어떤 점에서 배드민턴하고 대응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보유 중인 주식에 다음과 같이 1번 장대양봉 스매시가 들어왔다고 칩니다. 우리는 수비자의 입장이니까 장이 마무리되기 전엔 이게 스매시인지 클리어인지 드롭인지 아직 구분할 수 없습니다. 그냥 지켜보는 거죠. 이는 전에 연재한 스플릿 스텝의 원리랑 같습니다. 우리의 가정은 장대양봉이 무너지는 시점을 수비의 마지막 지점으로 생각해 보는 거죠. 마치 아무리 스매시 천재라고 하더라고 연속해서 스매싱을 하기도 어렵고 성공시키기도 어렵다는 게 주식시장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물론 상한가 10방 연속 가버린 놈도 있지만... 그거야 우리가 그냥 세상에 이런 일이쯤으로 봐야지 정상적인 경우라 보면 안 되겠죠.

 

그렇다면 우리는 1번 장대양봉이 무너지지만 않으면 수비를 하면서 (이때 수비를 조금씩 매도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상황을 보는 겁니다. 2번째 장대양봉이 나왔습니다. 이 역시 적절히 수비하면서 2번 장대양봉이 무너지지 않는지 보는 겁니다. 그러던 중 3번째 장대양봉이 나왔습니다. 이제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죠? 그러면서 4번째 장대양봉이 나옵니다. 그리고 4번째 장대양봉이 무너지는 시점에 우리의 수비를 마무리하면 됩니다. 스매싱하는 상대도 이제는 지쳤나 봅니다. 같은 종목인데 다른 시점을 또 한 번 보시죠.

보유 중인 종목에 스매싱 공격 장대양봉이 들어왔네요. 역시 우리는 지켜보는 겁니다. 어떤 구질의 공인지 판단해 보는 거죠. 그리고 1번 장대양봉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수비만 하면서 버텨보는 겁니다. 2번째 스매싱이 들어왔네요. 역시 우리는 수비하면서 2번 장대양봉이 무너지는지 보는 거고 실제로 잠깐이지만 무너 졌네요. 하지만 너무 민감한 투자자가 아니다면 좀 더 지켜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3번째 스매싱 공격이 무너지면서 우리의 수비도 마감하면 됩니다.

 

이처럼 상대의 스매시가 강력하고 예리하게 들어올수록 수비자도 그에 맞게 해주면 좋습니다. 실력이 출중한 투자자라면 실력이 좋은 배드민턴 수비자처럼 높고 멀리 스매싱 셔틀을 쳐내버리겠지만, 이것은 우리가 장대양봉을 보고 불타기를 하는 거랑 비슷한 거라 일반적인 투자자들이 하기엔 어렵기도 하거니와 리스크가 큰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다음 기회를 노리며 적당히 매도를 하며 다음 공격을 대비해야 하는 게 바로 이런 상황에 비슷합니다. 그리고 스매시하는 상대가 더 이상 강력한 스매싱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치면 우리의 수비를 끝내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슬슬 공격으로 전환해야겠죠. 바로 매수죠. (물론 이종목은 아닙니다. 왜냐면 적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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