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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초사회 (트렌드 코리아 2024) Don't Waste a Single Second : Time-Efficient Society

개존다르 2023. 12.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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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시 1분은 9시가 아니다.

9시 1분은 9시가 아니다란 말은,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현제들의 송파구에서 일을 더 잘하는 방법 11가지중 첫번째로 나오는 말인데요. 관련기사도 있어 해당기사를 링크해 봅니다.

https://www.hani.co.kr/arti/PRINT/8503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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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i.co.kr

 

우리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시대를 살아온 세대들에게는, 9시나 9시 1분이나 뭔대수냐 할것같아요. 핸드폰도 없던 시대에 살던 세대는 대략 몇시쯤 어디 서점앞에서 보자고 하면 전후 30분은 기본이고 한두시간정도도 뭐 그럴수 있지 하던때도 있었을것 같은데요. 그만큼 그 시대는 시각이 중요한게 아니고 시간을 들여서 하는 그 뭔가가 더 중요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비록 바쁘게 시간을 쪼개서 시간을 절약했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뭘 할것도 아니면서 일단은 1분 1초를 아끼는게 생활화 하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당연시 되고 있는데요. 책에도 소개 됐지만 지하철에서 목적지 까지 가는데 특정 위치의 승강장에서 어떤 계단을 이용해서 몇분안에 환승장에 도착해야 조금이라도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는 개그 동영상이 있는데 한번 같이 보시죠. (11분 30초 쯤부터 보면 됩니다.)

 

https://youtu.be/kY6H3sIJo_k?si=ah43Prw0hz57zifa

 

 

사실 이영상을 보면 그렇게 시간을 아껴서 특별히 뭔가 해야하는것도 아닌데 뭔가 강박적인 시간을 아껴야 한다는 집념까지 느껴지는데요. 그만큼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자원이 바로 돈과 시간인데요. 과거엔 돈을 아끼기 위해 시간을 들이는게 당연시 되었는데, 지금은 시간과 돈의 무게가 동등해 지면서 오히려 돈을 들여서 시간을 아끼려는 욕구가 늘어 나고 있죠.

 

2. 시성비

자꾸 이번챕터에선 꼰내같은 이야기를 쓰게 되는데요, 라떼는 이랬다~~~ 면서 말이죠. 하여간 과거엔 조금이라도 싸게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하거나 돈을 지불하기 위해 발품도 팔고, 노력도 들이면서 돈을 조금이라도 더 절약하기 위해 시간을 들였다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그 시간을 아깝고 피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고 있죠.

 

그래서 시성비라는 말이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만약 어떤 제화를 시간과 발품을 팔아 조금이라도 싸게 구입하게 들인 노력보다, 오히려 그 시간과 노력을 활용해 더 효용성이 높은 새로운 경험을 한다면 그게 의미있고 가치있다는 의미인 바로 시간대비 성능 비율을 뜻하는 시성비만 말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런 시대적 트렌드에 의해, 당근마켓에서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대신 줄서주기, 자녀 등학교 도와주기, 강아지 산책시켜주기 등등 내가 시간을 들여야 하는것을 돈으로 바꾸어 주는 것들이 생겨나고 있죠. 이것은 반대로 나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니즈와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한겁니다.

 

또한 과거엔 직장근처에 집을 얻기엔 감내해야할 금융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긴 출퇴근 시간을 사용하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비록 내집을 마련하지 못하더라도 직장 근처에 거주함으로서 불필요한 출퇴근 시간을 아끼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고 있죠. 이는 조금 다른이슈이긴 하지만 지난 코로나 시기에 재택근무를 많은 근로자가 경험하면서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출퇴근, 회의, 회식시간등등의 버려지는 시간에 대해 스스로 자각하며 스스로 이런 시간을 지키고 관리하며 활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3. 결론부터 미리보기

얼마전까지만해도, 리뷰나 분석글 심지어 댓글에서 조차도 스포를 하는것은 정말 개매너, 진상같은 짓이라고 봤었는데요. 때문에 영화리뷰나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뭔가 결말이나 스토리의 핵심을 짐작할수 있는 힌트조차 말하는것이 금기시 되었는데요. 그런데 지금은 반대로 이런 스포가 들어가 있지 않으면 오히려 사람들이 볼려고 하지 않습니다.

 

위의 스샷에서도 보다시피 무려 영상길이가 수십분에 달하죠. 이런 영상을 보면 수시간동안 봐야알수 있는 내용을 불과 10여분만에 상세한 줄거리 뿐만 아니라 결말 그리고 해석까지 압축해서 알수 있죠. 심지어는 이런 영상이 원래 영상보다 더 조회수가 많다는 아이러니한 일도 벌어지는데요.

 

실례로, 한국 넷플릭스의 2023년 1월 월간 순 방문자 수가 1258만명 이었는데, 한 유튜브 채널에서 편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의 몰아보기 영상 조회수가 무려 1381만회 였죠. 생각해 보면 어이없는 수치인데요. 겨우 요약영상 하나가 전체 넷플릭스 한달 이용자보다 120만여명이나 많았다는건데 우리에게 적잖은 생각을 하게 만들군요.

 

또하나의 트렌드가 영상을 원본 재생속도 보다 좀더 빠르게 시청한다는건데, 이렇게 빠른재생을 통해 영상을 보는 비율이 무려 61프로에 달하며 심지어는 2배속이상으로 시청하는 비율도 29프로에 달한다고 하니, 이 얼마나 분초를 다투는 사회에 살고 있는지 실감나군요. 예전에 학생들이 인터넷강의 들을때 숙달자는 2.5배속으로 듣기도 하지만 이렇게 까지 봐야하나 라는 생각은 드는군요. 그렇지만 이렇게 고속으로 영상을 볼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바로 자막을 대부분의 영상에서 지원하기 때문이겠죠. 사실상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1.5배속만 되도 대사전달이 잘 안되거든요. 하지만 음성은 포기하고 자막으로 의미를 전달받을수 있다면 사실상 3배속도 집중하면 가능하죠. 때문에 이제는 꼭 해외영화가 아니더라도 순수 우리나라말로만 나오는 영화조차 자막이 왠만하면 지원하고 있습니다.

 

4. 디토소비 (Ditto)

개인적으로 넷플릭스를 켜면, 사실 뭘볼지 결정하는데만 어쩔땐 한시간 넘게 걸릴때가 많은데요. 넷플릭스가 펼쳐놓은 수많은 유혹을 하나하나씩 맛보면서 훝어나가지만 결국은 결정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그냥 전원을 꺼버릴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저역시 시간이 중요한 자원이다보니, 혹시 잘못 시청해서 보기시작하면 일단 스리즈 끝까지 봐야하고 그럼 열몇시간은 족히 들여야 하기 때문에, 뭔가 재미가 없거나 후회가 되는 선택이었다면 그 시간이 너무너무 아깝게 느껴지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게 바로 유튜브 리뷰어들의 추천영상이겠죠.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단 유튜버들의 추천영상을 보고나면 재미없을것 같은것도 더 재밌게 느껴지고, 그 영화나 드라마를 끝까지 볼수 있을것 같은 용기같은것이 생기거든요. 혹 생각보다 재미가 없더라도 나만 속았겠어? 하는 위완도 조금은 느껴지기도 하구요. 이런게 바로 내가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경험해서 알아야 할것을 리뷰어가 미리 경험하고 선택해서 우리에게 이게 좋아 하고 알려주는것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받아드리는것 이게 바로 디토소비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이제 더이상 어떤상품이 더 좋은지 구지 비교하고 공부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죠. 단지 나에게 어떤 상품을 리뷰해주는 인플루언서를 얼마나 신뢰할지만 결정하는 되는거죠. 그리고 그가 추천하는것에 기꺼이 지갑을 열면 되는겁니다.

 

이런경향이 확장되서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가장 최적의 개인 취향을 분석해서 최적의 화면구성으로 각각의 신뢰할만한 사람, 컨텐츠, 유통채널을 보여줌으로서 소비자가 적어도 그분야에 잘아는 사람이 추천하는 상품뷰를 하나 확보함으로서 실패할수있는 리스크를 줄여주는 것이죠.

 

5. 산업적 대응

이런 경향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도 기업들은 잘 알고있고 그것을 바탕을 마켓팅에 당연히 활용할텐데요. 아직 가본적은 없지만 압구정 현대백화점 가스트로테이블이란 음식점에 가보면, 위의 사진에 보면 테이블에 테블렛패드 같은게 하나씩 붙어있다고 하는데, 방문하는 손님들이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선택하고 결제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절약해주기 위해 원스톱으로 모든게 해결할수 있게 테이블 오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그밖에 처음엔 코로나 시기에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해 만든 원격 줄서기 서비스를 지금은 오히려 시간을 아낄수 있는 수단으로 바뀌어서 호평을 받고 있죠. 이것을 놓치지 않고 지금은 많은 음식점에서 예약 앱의 설치수가 크가 늘고 있죠. 음식점만 그렇게 습니까? 은행도 더이상 대기표를 뽑을 필요없이 앱을 통해 대기인원및 시간까지 알수 있어 점점더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어쨌던간에 즉시 서비스를 받을수 없다면, 대기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인데요. 그렇다면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또한 그런한 경험이 기업의 수익으로 돌아 올수 있다는 더더욱 좋은 거겠죠. 책에는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을 예로 들고 있는데요, 쥬얼 투어라고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죠. 그밖에 세계 여러나라에서 각각의 특색있는 시간절약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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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우리에겐 여백이 필요하다

결국 이런 시간에 대한 현대인들의 인식의 변화로 인해 기업들은 틈새시간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쪼개고 분석해서 각각의 시간에 가격을 매겨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려고 할겁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유튜브를 보면 당연히 광고를 봐야지 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광고를 보는대신 그에 맞는 요금을 결제해서 광고보는 시간을 절약하고 있는데요. 과연 누가 현명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기업은 시간을 쪼개서 수익을 창출했다고 봐야겠죠.

또한 현대인들이 그렇게나 시간에 목말라 하고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때나 그러는 것도 아니죠. 딱 필요할때 아주 작은 시간을 절약해 주는 솔루션이 필요한거죠. 책에서는 휴대폰의 카메라 앱에 대해서 예를 들고 있는데, 저는 이런것도 이런 적시적인 시간을 제공해 주는 사업아이템이 아닐까 보는데요. 바로 배달의 민족  앱에서 작동하는 B마트라는 건데요.

 

몇번 이용해 봤는데, 뭔가 급하게 필요할때 정말로 요긴합니다. 차로 왕복하면 적어도 30분은 족히 걸릴거린데, 주문하자마자 몇분만에 배달을 해주더라구요. 심지어 배달해 주는 라이더가 어디쯤 오는지까지 말이죠. 정말 놀라울 따름인데요. 물론 배달료가 택배비에 비하면 비싸긴 하지만 내가 움직여서 소비해야할 시간과 각종 비용을 고려하면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이런것도 현대인의 시간에 대한 생각을 활용한 틈새공략이겠죠.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이렇게 시간을 초단위로 아끼고 활용하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그시간동안 집중력은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데요.  영국 런던의 데이트 갤러리에서 한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그 바쁜 시간을 쪼개서 미술관에 방문했는데, 하나의 그림에 집중한 시간이 불과 8초에 불과하더란 조사가 있었습니다. 이는 금붕어도 이것보다 집중력이 높다라고 하는 말에 실소를 금할수가 없었는데요.

 

그만큼 현대인이 시간을 아끼는것은 좋은데 도대체가 뭐땜시 아끼는지, 본말이 전도되는 구체적 예시겠죠. 인간이 작업을 전환하게 위해서는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한데 자투리 시간을 없애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의 저글링을 한다면, 실수할 확률이 현저하게 늘어 난다는 보고가 있는데요. 앞으로 생성형 AI시대를 살아가야할 인간에게 진정 필요한것은 스스로 차분히 사색하고 자신을 지켜볼수 있는 아날로그 역량이 더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 우리에게 여백의 존재가 더더욱 필요할것으로 생각되네요.

 

2023.12.20 - [우주책배 (우리주식을책으로배워봅시다.)] - 책소개 (트렌드 코리아 2024) DRAGON EYES, 김난도

 

책소개 (트렌드 코리아 2024) DRAGON EYES, 김난도

진작 구해서 읽었어야 하는데, 이래저래 기회가 맞지 않아서 늦게라도 접해 봅니다. 그래도 뭐 2024년이 아직 오지 않았잖아요. 그럼 된거죠. 이런 트렌드코리아 2024편의 주제는 DRAGON EYES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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