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3 12. Peter Pan and (네버랜드 신드롬) 에필로그 , RABBIT JUMP, 김난도

네버랜드의 세 가지 신드롬

1. RETURN, 어린 시절로 돌아가다.

 

혹시 저 복장 기억하시나요? 옛날 보이스카웃 유니폼인데요. 큰틀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지만 색상과 장신구가 지금은 좀 달라 졌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당시에 삼각두건 돌돌말아 목에 두르면 어깨 뿜뿜 했고, 어깨 휘장을 멋지게 추가로 달면 뭔가 대단한 훈장을 얻은듯 거울에 비친 제 모습에 너무 멋져 했었는데요. 당시에 지금의 캠핑 장비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 만큼 열악했지만 , 나뭇가지를 주워다가 밥을 해먹고, 지금 생각해 보면 위험한 모험도 친구들과 함께라면 기꺼이 재밌게도 했었는데요. 그리고 아마도 보이스카우트의 백미는 서머캠프가 아닐까요? 대충 설렁설렁 만든 삼각텐트에서 밤이되면 뭔가 오슬오슬한 한기도 느껴지도 하는때에, 해가 지면 대원들끼리 둘러 앉아 캠프파이어를 하며 느껴지는 매캐한 불냄새와, 얼굴이 화끈거리는 열기...아마도 지금의 어른들은 이때의 추억을 항상 그리워 할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서머캠프를 추억을 잊지 못하는 어른들을 위해 고급호텔, 좋은와인이 제공되지만 백미인 서머캠프의 힐링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여행상품들이 많이 개발되고 앞으로 많이 선보일 거라고 봅니다.

 

2. Stay, 나이 듦을 거부하다.

아마도 우리나라 최강동안은 이분이 아닐까 하는데요, 정기적으로 젊은 피를 기증받아 온몸의 피를 교체한다는 소문도 있긴 하던데, 하여간 외모로 볼때는 이분을 능가하기는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사실 젊게 산다는 것은 제가 여기서 주저리주저리 입을 털어 봤자 별 영양가는 없을것 같고. 구태여 책의 문구를 빌려 전하자면, 이제 젊은 외모는 자기 관리의 척도로 여겨지며 '도무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다'라는 감탄은 자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며, 어리다는 것은 그 자체로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3. Play, 아이처럼 재밌게 놀다.

아이처럼 재밌게 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즐거워야 겠죠. 그리고 쉬워야 합니다. 절대 룰이 너무 복잡하거나 이해하기 힘들거나, 경쟁이 너무 커져버리면 절대로 아이처럼 재밌게 놀수 없겠죠. 이런 아이처럼 특별한 기술이나 노력없이 그냥 몸을 맡기고 내 감정의벽을 풀어 버릴수 있는 그런거...바로 명량운동회 같은거죠.

바로 이런 명량운동회의 감성 바로 이런 즐거운 아이같은 놀이의 문화를 기업들이 적극 차용해서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데요. 바로 SIMONS의 매장입니다. 우리가 익히알기론 시몬스 하면 침대 아닙니까? 그런데 침대를 찾아 볼수 없군요. 한번 보시죠. 정말 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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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l6IT2LXLls?si=cuthOESzCCmzyzVi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LG전자의 스탠바이미 클럽입니다. 이것도 사진과 영상을 보시죠. 백날 글로써봤자 영상하나면 끝납니다.

https://youtu.be/bQLgeeOD1qQ?si=i916m1EP0jnrrbRI 

 

등장배경과 우려

사회가 어려지는 이유

 

과거에는 아이들이 상실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되는 압력들이 존재했다. 자녀들이 이의 없이 따르도록 만드는 가부장의 권위, 공동체의 규범, 사회 이념, 문화적 전동 등은 어린아이에게 자립을 촉구하는 문화적 기제로 작용했다. 하지만 나노화된 현대사회에서 모든것은 개인의 선택과 개별 가정의 문제로 환원되며 조금의 결핍도 없이 완벽하게 자녀를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의 노력 속에 어린 자녀가 상실을 경험할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 상신의 압력이 존재하지 않는 환경에서 사람들은 따듯한 어머니의 품을 떠나지 않으려는 아이처럼

자신의 행복을 위협하는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고 국면을 전환할 동력을 잃게 된다.

 

네버랜드의 그늘

 

한국을 포함한 여러 선진국에서 부모로 부터의 독립하지 못하는 캥거루족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부모와 함

께 살며 경제적 측면에서 도움을 얻는 캥거루족은 일본에서는 '패러사이트 싱글(기생충 독신)', 영국에서는 '키퍼스KIPPERS, Kids in Parents Pockets Eroding Retirement Savings (부모의 퇴직연금을 축내는 자녀들)', 이탈리아에서는 '밤보치오네 bamboccione (큰 아기)'로 불린다. 각 명칭이 나타내는 바와 같이 경제적 자립을 하지 못한 성인 자녀는 부모의 노후에 경제적 기반을 악화시키는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부모와의 동거여부만을 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에서는 만 19~49세 성인 자녀 중 미혼의 경우 64.1%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으며, 대상을 40대로 좁혀도그 비율이 48.8%에 달한다. 이러한 사회현상들은 개인뿐 아니라 구조적 문제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그 해결이 쉽지 않다.

 

전망 및 시사점

'노년의 비극은 아직 젊다는 데 있다'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누구나 나는 아직 젊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우스게 소리처럼 말하는 라떼는~~ 이란 말의 늬앙스처럼 '요즘엔 다들 도무지 어른스럽지 못하다~'를 지적할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어린 같은 삶의 경이를 잃지 않으면서도 경험의 지혜를 일생을 통해 켜켜이 쌓아 올려갈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단언코 아이의 웃음은 경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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