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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주식 나쁜주식, 우주책배 10. 피해야할 주식 에필로그 본문

우주책배 (우리주식을책으로배워봅시다.)

좋은주식 나쁜주식, 우주책배 10. 피해야할 주식 에필로그

개존다르 2023. 10. 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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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올게 나왔다는 생각도 들고, 영화의 클리세 같은 느낌의 챕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뻔한 내용이라고 보지만, 볼때마다 재밌고 새롭고 흥미로운거 있잖아요. 그런 내용입니다.

 

1. 화려한 사옥을 짓는 기업

월가에 '신사옥의 저주 (curse of the new HQ)'라는 말이 있다. 기업가치 제고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기업이 호화로운 사옥을 지으면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다. 아무래도 경영진의 포커스가 떨어지고 전사적으로 힘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한국 재계 역사를 봐도 과도한 사옥이나 본업과 무관한 부동산, 골프장, 호텔을 매수하기 시작하면 기업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옥을 가진 아모레퍼시픽의 용산사옥 건물입니다.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백자 항아리의 단아하면서도 절제된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사공시를 보면 3년간 5,200억을 투자해 2017년에 완공했다고 나오는데, 그정도면 자기자본의 20%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죠. 토지가격과 세금,부대비용까지 합치면 비용은 훨씬더 올라간다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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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일수도 있지만, 같은 기간동안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에 비해 6배 가까운 영업이익 달성했는데, 이게 고스란히 차트로 확인해 볼수 있죠. 물론 코로나후 LG생활건강은 큰 하락이 안타깝긴 합니다.

 

사옥하면 절대 빼놓고 말할수 없는게 있죠 바로 현대차의 한전부지 매입이죠. 매입당시엔 엄청난 악재에 시달리수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땅값이 매입가 보다 오르다 보니 뭐 잘했네 하는 말도 돌기도 하지만 좀 미스테리한 부분은 있습니다. 당연히 차트를 보면 당시의 결정이 얼마나 무리한것인지 적나라하게 나와있죠. 물론 주가의 하락이 꼭 무리한 사옥부지의 매입이라고 단정지을순 없지만요.

 

2. 빚이 많은 기업

빚이 많은 나라나 기업은 항상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개인도 빚이 너무 많으면 원금 상황은 꿈꾸지도 못하고 돈을 빌려 겨우 이자를 갚는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처럼 빚이 너무 많은 기업은 채무 상환이 본격화 되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이 불가능하다. 아시아나는 빚이 너무 많아서 실질적인 주주가치는 없다고 보인다.

 

작가는 대한항공에 대해서 정말 싫은가 봅니다. 저역시 부채가 많고, 가족경영에 도덕성이 부족해서 그리 호감가지 않아서 단 한번도 매매해 본적이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기간산업같은 기업이라 꾸준히 흐름은 체크하고 있죠. 때문에 대한항공 보다는 한국전력을 들고 싶습니다. 사실 기업만 보자면 절대 망할일 없는 우량의 할애비급정도 되는 회사이지만, 그 내용을 보면 절대로 손대면 안되는 주식이죠. 재무를 한번 볼까요?

자본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부채가 늘고 있습니다. 물론 기간산업의 특성상 이익을 크게 보기위해 만들어진 회사는 아니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그건 그건거고 이런 회사는 절대로 건들면 안되죠. 물론 기술적으로 먹을수 있는 자리가 생겨서 단기적인 트레이드성 매매는 가능하지만 회사를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한다는 멍청이는 없어야 겠죠. 차트는 구태여 붙이지 않겠습니다. 열받습니다.TT

 

3. 내수시장에서 장사하는 기업

한국은 GDP에서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2년 56%에서 정점을 찍고 계속 하락해 최근 48~49% 수준까지 떨어졌다. 통상 경제가 성숙할수록 투자 비중이 줄고 민간 소비 비중은 늘어나는데, 한국은 민간 소비와 투자 비중이 동반 감소하는 대신 정부 비중이 커지는 기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개인들이 소비를 더 줄이고 저축을 늘렸다고 한다. 민간소비의 위축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가계 부채 때문이다.

 

사실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내수시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기업들은 점차 기업의 가치가 줄어들고 있는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는데 대표적인 관련주는 이마트와 신세계를 보면 직관적으로 알수 있습니다.

먼저 신세계를 보죠. 신세계는 대표적인 백화점 주식인데 90년대 IMF를 거치며 이마트 라는 대형 할인마트를 늘려가며 몸집을 불려 갔죠. 하지만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 들고 포화되자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분할되고 나서 이마트의 추이를 보면 더더욱 실감하게 되죠.

결국 이마트와 신세계가 뭔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지 못하는이상 예전주가로 돌아가긴 힘들다고 보는게 이성적인 생각이겠죠. 하지만 이마트 정용진이 행보가 경제인 같지 않은 튀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는게 어쩌면 더 큰 리스크가 될수 있지 않을까 봅니다.

 

4. 정부의 간섭을 받는 기업

금융 주식의 매력도는 주가가 순자산 가치 대비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PBR을 사용해 평가한다. 미국의 우량 은행인 JP모건은 PBR 1.7배이고, 공산당 소유의 중국 4대 은행은 0.5이다. 관치가 심한 한국 4대 금융지주사 PBR은 이보다 낮은 0.4배이다.

한국 4대 금융지주사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하는 까닭은 정부의 간섭때문이다. 1998년에 발발한 IMF 사태 이전에는 청와대와 재무부(현 기회재정부)가 은행의 여신 결정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 정부가 톱-다운 방식으로 금융을 통제하니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않았고 그 결과 외환위기가 촉발됐다. 외환위기 이후 주택은행(국민은행전신)의 김정태 행장같이 훌륭한 CEO도 탄생했고, 은행에 자율성이 부여돼 한동한 한국 금융의 르네상스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관치는 다시 부활했고 2021년 현재 그 정도는 1980년대를 능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은행업에 대해서 호불호는 없지만, 주식시장에 오래 몸을 담았던 투자자들은 극혐하는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차트를 보면 그도 그럴것이 한번 보시죠. 거의 15년간 이렇게 박스로 움직이면 정말 할맛 안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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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애당초 상장하지 말았어야 했다.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파워가 한전처럼 전력 판매를 독점하는데 100% 정부 소유의 비상장사다. 한전은 1989년에 국민주 형태로 상장했지만 주주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고 대주주인 정부가 나머지 49% 주주에 반하는 행동을 취하니 이해관계의 상충이 심하다. 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면 시장원리에 맞게 한전을 운영하게 내버려두든가 지금처럼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간섭하려면, 나머지 49%를 시장에서 매수해 상장폐지하는 것이 맞다.

한국전력보다는 낫지만 정부 간섭을 과도하게 받는 통신업도 발전하기 어렵다. 천문학적인 5G 투자 금액에 , 정부가 요구하는 2G,3G,LTE 주파수의 과도한 재사용료도 모자라 정치인들이 2020년 국회에서 가격 인하 압력을 넣었다. 2020년 10월에 KT가 나서서 5G 요금이 인하됐다. 통신업종 PBR이 0.6배인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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