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로 돈을 건강하게 잃는 법

 

오늘 글이 아마 주가지수 3300포인트에서 했다면 개소리 한다고 욕을 먹었겠지만 지금쯤 하면 어느 정도 솔깃하며 읽어 보지 않을까 합니다.

 

주식에서 최고의 로망이 사자마자 수익 나는 겁니다. 이것처럼 짜릿한 게 없죠. 하지만 이렇게만 주식해서 성공한 사람은 지금껏 본 적 없습니다. 왜냐하면 원리적으로 안되기 때문이죠.

 

때문에 주식은 사자마자 잃을 수 있다는 전제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누구도 절대 자신의 많은 걸 걸고 배팅하는 사람은 없겠죠. 이렇게 주식을 매매하는 게 몸에 습득이 되면 절대로 고점에서 이성을 잃는 행동도 하지 않고 하락을 무서워 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돈을 잃을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세상의 많은 주식 교과서들은 돈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잃을 것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사람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고 오고 있지 않습니다.(대표적으로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가 있죠) 왜냐하면 본능적으로 잃는 게 싫기 때문이죠. 하지만 실제로 현실 세계에서는 너무나도 많이 경험하고 있지 않나요?

 

농사를 짓더라도 수확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용이 들어 갑니다. 자식을 키우는데도 비용, 하다못해 장사를 하더라도 비용이 들어 갑니다. 하지만 어느 분야에서든 대가들은 절대 비용을 함부로 한꺼번에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천천히 내가 감당할 만큼 미래를 계획하며 지출비용을 발생시키죠.

 

주식도 같습니다. 오늘 바닥 찍고 한큐에 반등 이런 걸 노리고 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천천히 필요할 때만 감당 가능할 정도만 비용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면 되는 겁니다. 이게 바로 건강하게 돈을 잃는 법입니다. 제가 항상 얘기하는 바닥은 맞추는 게 아니라 하다 보면 바닥이 만들어 지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들어간 비용을 수익으로 보상 받는거죠.

 

이처럼 너무 당연하고 쉬운 방법을 모두가 고점에서는 다들 무시하고 저점에서는 무서워서 돈이 없어 벌벌거리는 것은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주식을 하면 당연히 돈을 잃고 시작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