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 블랙, 비싸지만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

아마도 이 주제라면 다들 누구나 할말은 넘칠것 같은데요. 저역시 농심 신라면에 대한 추억이 많고 , 어렸을때 처음 먹었던 그때의 그맛을 다시한번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긴 하는데요. 제 머리속엔 예전보다 가격의 거의 10배가까이 올랐지만, 맛은 오히려 10배정도 하락하지 않았나 약간 과장해서 생각해 봅니다.

 

물론 그에 관해서 업체의 변명을 들어보면 나름 수긍이 가는 면도 있습니다. 처음에 농심 신라면이 나왔을때만 하더라도, 농심의 제품라인에서 가장 프리미엄을 받는 제품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밀려나면서 아무래도 원가절감에 신경써야 할수 밖에 없었을 테고, 그럼에도 기존 충성 소비자들의 입맛을 어느정도 충족시켜줘야 할 입장에서 나름의 타협을 한 결과가 지금의 제품이라고 봅니다.

 

물론 애초의 매운라면의 컨셉은 지금도 유지하고 있지만, 제품 초기의 진한 버섯국물에서 나오는 감칠맛과, 그러면서도 소고기 특유의 약간 풍성한 국물과 깔끔하고 담백한 야채국물등이 면과 정말 잘 어울리는 제 인생 최고의 라면이었지 않나 기억을 떠올려 보는데, 지금은 매운맛만 살아 있고 나머지 색깔들은 좀 많이 희미해 져 버린게 사실이죠.

 

추후 신라면 블랙이라고 새롭게 프리미엄급으로 업그래이드해서 국내에서 큰 주목을 받긴 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여러이유로 큰 외면을 받아서 지금 한국공장에서는 더이상 생산하지 않는걸로 알고 있네요. 저역시 사골국물을 강조하면 엄청나게 진하고 풍성한 라면의 맛을 기대했지만, 신라면 특유의 칼칼하고 개운한 매운맛이 뭔가 느끼하고 느글느글한 짠 국물맛에 감춰진것 같은 느낌이라 같은 가격이라면 모를까 거의 2배 가까운 가격에 과연 성공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던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오늘 외국에서 신라면 블랙이 대히트를 치고 있나 봅니다. 외국인의 입맛에는 우리 한국인들의 입맛에 과거의 추억에 사로 잡혀 예전 신라면을 그리워 하고 있을때 신라면 블랙이 그들에게는 좋은 취향으로 다가왔다고 봅니다. 사실 외국인들에게 이렇게 끓여먹는 라면은 다소 새로운 제품이고 자신들이 즐겨먹던 라면은들은 대부분 끓는물을 부어 먹는 컵라면같은 느낌의 라면들이 대부분이라 굉장히 풍성하고 독특한 느낌의 면발과 환상적인 국물의 조합이 꽤나 흥미로웠을거라고 봅니다. 더구나 우리난 라면하면 일정 가격을 벗어나면 가격저항이 큰편인데 외국인들에게는 사실상 주식이라기 보다는 특별하게 호기심에 즐기는 음식이라 가격이 얼마든 사치품의 가격만 아니라면 한번 해볼만 한거잖아요. 즉 가격저항이 거의 없다고 봐야죠. 그래서 신라면 블랙이 우리 입장에선 라면같지 않은 가격에 다소 가격적으로 불편함이 있었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전혀 그런점이 없었겠죠.

 

사람에 따라서는 신라면 블랙이 오리지날 신라면하고 많이 비슷하다는 평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전혀 동감할수 없고 오히려 신라면 이라는 매운라면의 컨셉만 차용했을 뿐이지 전혀 다른계열의 라면이라고 봅니다. 하여간 이런 신라면 블랙이 지금 외국에서 최고의 라면이라고 칭송받고 있다니 다음 기사를 한번 보시죠.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3041609861

"비싸다" 구박받던 신라면 블랙…미국인 입맛 잡고 '화려한 부활'

라면이야기가 나오니 왠지 흥분해서 쓸데없이 라면얘기가 길어 졌네요. 하지만 우리는 그건 그거고 농심주식을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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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개요 [기준:2022.12.21]

동사는 면류, 스낵, 음료 등의 판매를 주사업으로 하며 브랜드 파워, 연구개발 역량, 생산 및 품질, 경영능력 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 주요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농심 아메리카', '상하이 농심푸드' 등 15개의 주요종속회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냄.

백산수를 먹는샘물 분야의 독보적 브랜드로 육성 중이며, 국내외 수요 확대에 대비하여 생산능력을 대규모로 확충.

 

차트상으론 박스상단의 고점부근에 있다고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이 고점이라고 단언할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투자자들이 다소 부담감을 느끼고 있고 거래량을 동반해서 강하게 돌파하기엔 다소 눈치보는 모습이 분명 보이고 있지만, 앞선 기사를 보더라도 K컬쳐의 영향및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인의 호감에 힘입어 더이상 우리나라 식품업계의 위상이 단순히 국내를 넘어서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시점에 이가격이 결코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지금은 기술적으로 다소 높은 가격일 뿐이지 농심이란 회사의 가치에 비하면 고평가 영역이라고 볼순 없죠. 그럼에도 우리가 안전하게 거래하기 위해선 전통적으로 30만원 이하의 가격에선 매수하기 좋은 위치라고 생각하는 전통적 매수의 공감대가 있었는데, 지금의 가격대가 혹 변곡점이 될수 있을지는 차트를 좀더 추적해 봐야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최근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라면값도 덩달아 인상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아직까지 라면한개 가격이 우리에게 너무부담되는 가격은 아닙니다. 그만큼 적어도 우리 서민들에게는 정말 없어서는 안되는 생존필수품 같은 느낌도 있는데요. 세계여러나라 라면을 먹어 봤지만 우리나라의 라면 퀄리티를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 물론 취향이 달라서 그럴수도 있지만....그럼에도 우리나라의 라면 기술은 세계최고 이지 않을까 봅니다. 다만 좀 건더기좀 풍성하게 해주고 라면 중량도 좀 늘렸으면 좋겠네요. 너무 단가만 맞추지 말고 말이죠. ㅎㅎ

 

2023.10.13 - [오뉴발주(오늘뉴스로발견한주식)] - 오뉴발주 시작합니다. 주식은 반드시 뉴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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