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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프롬프트 (트렌드 코리아 2024) Rise of Homo Promptus, 모라벡의 역설

개존다르 2023. 12.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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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공지능 AI

우리블로그에서도 몇번 다룬적이 있는데, 바로 인공지능 바둑이야기 이죠. 불과 수년전만해도 아무리 컴퓨터가 발달하더라도 인간의 바둑영역을 뛰어넘긴 힘들거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생각 했는데요. 하지만 2016년 그 유명한 알파고과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이세돌을 5판중 4판을 이겨서 완승을 해 버리게 됩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이세돌이 인공지능에게 진게 충격이 아니라, 인공지능에게 1판을 이긴 마지막 휴먼이라는게 더 슬픈일이지만 말이죠. 이때 이세돌을 이긴 AI 버전을 알파고 LEE 라고 칭했는데요, 추후 바둑에 대한 룰만 알려주고 아무런 데이터도 주지 않은 인공지능을 개발해서 단 몇일간만 훈련해서 이전 버전인 알파고 LEE 와 알파고 제로가 바둑 경기를 갖게 되었는데, 결과는 100판의 경기중 100판을 알파고 제로가 압승을 해버리게 됩니다.

 

이말은 더이상 인간이 인공지능 바둑에게 승리하기 힘들다는 확정을 해버리는 말과 같고, 더불어 좀더 기술적으로 들어가면, 알파고 LEE는 인간의 수십 수백년간의 집단지성이 들어간 수많은 바둑기보를 가지고 학습을 했고, 알파고 제로는 그것조차 없이 단 몇일동안 인공지능이 자체적으로 무작위로 훈련한 데이터를 가지고 학습한것이죠.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것은 단 몇일이라고 하지만, 그시간동안 알파고제로는 수만번의 대국을 통해 학습을 했기 때문에 사실상 인간의 시간으로 환산하면 수천년간 바둑만 공부한거나 마찬가지란 거죠. 그러니 당연히 압승할수 밖에 없었다는거죠. 결국 이러한 현실을 반추해볼때, 인공지능의 발전속도는 인간의 시간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는거죠. 이제까지의 10년이 앞으로의 10년하고는 인공지능의 관점에서 전혀 다른 시간이고, 오늘불가능했던 일이 내일은 가능하다는거죠. 왜냐하면 지금 당장의 몇시간 몇분의 시간이 인공지능의 관점에선 수천 수만시간의 경험과 학습이 가능할수 있고, 그 경험치의 누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날테니 말이죠.

 

https://youtu.be/9e3_VzJJVyk?si=EULoNGWI2XS37StZ

몇일전에 테슬라에서 버전 2.0의 로봇을 공개 했는데요. 불과 1년만에 완전히 다른 로봇을 선보였는데요. 단순히 외형이 바뀌었다는게 아니라, 움직임이 그전과는 전혀 달랐는데요. 물론 1년동안 하드웨어적으로도 발전했겠지만, 사실 우리가 지난 세월을 지켜봐왔지만 그 발전속도는 뻔한거잖아요.

 

하지만 테슬라로봇은 인간이 프로그래밍해서 움직이는게 아니라, 인공지능이 스스로 강화학습을 통해 어떻게 움직이는게 효율적이고 자연스로운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학습하고 개발한 결과이죠. 이는 마치 인간이 수천년간 로봇의 움직임에 대해서 그것만 연구해서 발전시킨것도 다름이 없죠. 그렇다면 앞으로 1년후는 인간의 시간으로 따지면 수만 수십만년의 시간의 흐른후에 기술발전을 보게 된다는 말과도 같죠. 적어도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선 말이죠.

 

2. 호모 프롬프트

스마트폰세대의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예전 마우스가 필요없던 컴퓨터 시대가 있었는데 그때는 운영체제로 DOS라는것을 썼었드랬죠. DOS라는 이름이 Disk Operation System 것의 약자인데 쉽게 말해서 디스크 즉 저장장치를 읽어 드려서 실행시키기 위해 필요한 운영체제 였는데요, 그때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기 위해 키보드를 두드리면 명령어가 씌여지는 위치에 작은 네모박스가 깜빡깜빡이며 대기하고 있는 그것에 바로 프롬프트라고 합니다.

 

이당시에 프롬프트에 아무말이나 쓴다고 컴퓨터가 작동하진 않았는데요. 컴퓨터가 동작하는 문자는 정해저 있었고, 그 동작하는 명령어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가 컴퓨터를 잘 다루느냐의 척도였죠.

 

하지만 인공지능시대에 Chat GPT 시대에도 비슷하게 프롬프트가 있죠. 우리가 뭔가를 질문하기 위해서 역시 키보드가 뭔가를 써넣어야 하는데 지금은 네모박스가 아니라 세로나 가로의 입력대기 아이콘이 존재합니다. 하여간 그게뭐든 이제는 우리가 구태여 명령어를 알필요가 없죠. 그냥 우리가 평상시에 사용하는 언어로 프롬프트에 키보드로 쓰기만 하면됩니다.

 

때문에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에서는 과거엔 컴퓨터가 이해할수 있는 정해진 규격의 명령어를 얼마나 잘 숙지하고 있느냐의 문제에서 ,지금은 인공지능에게 어떻게 하면 인간이 원하는 답을 얻어내기 위해서 다양하고 논리적이며 또한 직관적이고 구체적인 요구를 할수 있느냐가 바로 현제의 과제입니다.

 

위의 그림은 2022년 9월 콜로라도 미술경진대회에서 1등을 한 작품인데요, 인공지능 미드저니를 이용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 봐야할것은 그림의 예술성에 논하는것이 아니라, 어떻게 만들었냐는 거죠. 만약 인간화가가 그린 작품이라면 붓터치가 어떻고 그림풍이 어떻고 색조가 어떻고 작가의 생각이 어쩌고 등등을 이야기 하겠지만, 어짜피 인공지능이 그린건데 그런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여기서 중요한것은 이그림을 창작한 제이슨 엘런 Jason M. Allen이 말로 그렸다는게 중요한거죠.

 

제이슨 엘런은 이작품을 만들기 위해 약 900번의 명령을 해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뭐 구태여 비교하자면 화자가 약 900번의 붓칠로 작품을 완성했다 정도로 보면될것 같네요. 그런데 관심있게 봐야할 부분이 제이슨 엘런이 이 작품을 저작권 기관에 저작권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사유는 바로 인간의 개입 없이 이뤄진 작품에 대해 저작권을 인정할수 없다는게 논리였죠.

하지만 작품에 대해서는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900번이 넘는 명령을 내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저작권및 판매가 가능하다는 거죠. 실제로 이런것을 판매하는 사람들을 프롬프트 엔지니어들이 있고 이런것을 판매하는 마켓을 프롬프트베이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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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라벡의 역설

인간에게 쉬운것은 컴퓨터에게 어렵고, 인간에게 어려운것은 컴퓨터에게 쉽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을 우리는 모라벡의 역설 (Moravec's Paradox)라고 부르는데요. 

 

사실 우리 블로그에서 Chat -gpt를 통해 인공지능이 알려주는 주식이라는 컨셉으로 글을 가끔쓰긴 하는데, 인공지능이 알려주는 지식들이 어떤부분은 참 놀라운 부분도 있지만, 또 많은 부분이 좀 식상하고 뻔한 대답일 경우도 있어서 나름 도움은 되는데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데 말이죠. 이 간극을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업으로 서로간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부족한 부분이 참 미묘하고 뭔가 딱 이거다라고 정의하기가 힘들다는 문제점도 있죠.

 

때문에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에 상당부분을 채워줄수 있지만, 뭔가 미묘하게 부족한 부분을 인간의 지성과 선택으로 메울수가 있는데, 이 간극의 매우는 역할을 바로 위에서 언급한 호모프롬프터, 즉 프롬프터 엔지니어가 기여를 할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프롬프터 엔지니어의 비판적 사고를 할수 있는 역량이 중요한데, 이점에 대해서 퓰리처상 수상 작가 조지 앤더슨가 이렇게 5가지 이야기 하는데요

1. 경계를 넘나들며 일하는 능력

2. 통찰하는 능력

3. 올바른 접근법을 선택하는 능력

4.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

5.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능력

 

바로 이 다섯가지가 인공지능이 생성할수 없는 능력이죠. 그런데 이런 5가지의 인간만의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쓸모없는 인문학을 배움으로써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결국 쓸모없어 보이는 인문학적 소양, 즉 인간과 사회에 대한 본질을 탐구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기름으로써 우리는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있는 창의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합니다.

 

4. 민첩성

지금은 기업단위에서는 인공지능이 내린 결정에 대해서 신뢰하고 수용하는 편이지만, 지금도 개인단위에서는 인공지능이 내린 결정에 대해서 얼마나 신뢰하고 자신의 행동에 반영하는지는 좀 미지수 이죠. 결국 왜 미지수냐면 인공지능이 내린 결정에 대한 리스크에 대해서 내가 얼마만큼 감수할수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자면, 우리는 주식쟁이들이니, 어떤 유명한 주식고수가 어떤 주식이 좋다고 방송에서 떠들면 아마도 깊게 생각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따라 매수하는 투자자들이 상당히 있지 않을까 보는데요.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더 주식을 잘할수 밖에 없는 인공지능이 말해주는 종목에 대해서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흠칫하면서 꽤나 긴시간을 고민하게 될거라고 봅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이유가 뭐냐고 따져보기엔 너무 방대하고 심리적인 내용이니 낸들아냐 정도로 넘기고, 중요한것은 이제는 인공지능의 판단을 믿어야 된다는 거죠. 이미 인공지능이 엄청난 계산을 통해 검증하고 추측한 계산값을 인간이 또 검증하고 고민한다는거 자체가 넌센스 인겁니다.

 

때문에 이미 기업에서는 인공지능이 계산한 결과값을 믿고 업무에 적용해서 확실한 수익으로 연결하고 있는데요. 예전같은 광고를 누구에게 어떻게 어떤식으로 제공하냐를 가지고 회의를 하고 점검하고 검토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다면, 지금은 인공지능이 그 모든것을 다 대신해서 개개인 맞춤별로 각기 다른 광고로 제공하죠. 그 과정에서 인간의 그 결과값을 신뢰하고 이용만 하면 되는거죠.

 

아직까진 이런 인공지능의 업무자동화가 대중화 되진 않았지만 머지않아, 회사에서 필요한 각종 문서작업들은 인공지능으로 모조리 대체 될거라고 봅니다. 물론 처음엔 인간이 이거 맞어 하면서 이중체크하니라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들겠지만 머지않아 당연히 인공지능이 하는 모든 결과값을 신뢰하게 될거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혁신적인 업무효율성을 기대할수 있겠죠.

 

5. 도구

아직까지 인공지능은 없으면 말지 하고 치부할수 있으나, 우리가 지금 스마트폰 없는 세상은 상상할수도 없듯이 머지않아 인공지능을 이해하지 않고는 살아갈수 없을거라고 봅니다. 

 

예를들자면 이어폰안에 인공지능이 들어가서 이어폰으로 들어오는 소리를 분석해서 외국어를 한국어로 동시통역을 해주는  기능인데, 아마도 세상사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무슨 공상과학이나 소설에 나올만한 헛소리냐 할테지만, 불과 얼마후에 출시된다고 하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요? 어느정도 퀄리티를 구현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인간이 더이상 언어의 장벽을 논하는게 우습게 되버렸다고 볼수 있겠네요.  아래 관련 뉴스를 링크해요

https://www.mk.co.kr/news/it/10896038

 

[단독] 영화속 장면 현실로...‘내 귀에 통역사’ 삼성 이어폰 뜬다 - 매일경제

AI 통역기능 가능한 이어폰 삼성, 내년 하반기 출시 추진 통화 뿐 아니라 대면대화도 인터넷 연결없이 자체 처리

www.mk.co.kr

 

하지만 이 엄청난 기능의 이어폰을 가지고 외화통역정도로 사용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인공지능 이어폰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는 사람도 분명 나올거라고 봅니다. 결국 인간의 메타인지를 발동해서 인간이 인간을 넘어서 초월하는 그런 세대의 첫걸음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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